"AI 골든타임 잡자"…SKT 'AI CIC' 출범 선언·5년간 5조 투입

김승한 기자
2025.09.25 14:30

유영상 대표, 25일 임직원 타운홀 미팅
2030년까지 연 매출 5조 이상 달성 목표

SK텔레콤 'AI CIC' 출범/그래픽=이지혜

SK텔레콤이 전사 AI(인공지능) 역량을 결집한 'AI CIC(인공지능 사내회사)'를 출범하고, 향후 5년간 약 5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2030년까지 연 매출 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5일 오후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급변하는 AI 환경 변화에 따라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AI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수요자 관점의 내부 AI 혁신과 공급자 관점의 AI 사업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전사 AI 역량을 결집한 정예화된 조직 체계인 AI CIC를 출범한다"고 설명했다.

AI CIC는 기존 흩어져 있던 AI 관련 기능과 조직을 하나로 묶는다. 에이닷(A.)과 기업용 에이닷 비즈, AI 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글로벌 AI 제휴·투자, AI 연구개발, 메시징·인증 사업 등이 모두 AI CIC 체제로 재편된다. CIC 대표는 유 대표가 겸임한다. 세부 조직 개편은 오는 10월 말 시행된다. SK텔레콤은 CIC 출범을 통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민첩한 조직문화와 성과 중심의 체계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AI CIC는 향후 5년간 5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며, 2030년까지 연매출 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에이닷을 중심으로 국내외 가입자 기반을 확대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수익성을 강화하고, '에이전틱 AI'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 사례를 확보해 B2B(기업 간 거래) 사업 확장을 가속화한다.

또 AI DC 사업은 글로벌 빅테크를 겨냥한 유치 전략과 정부 사업 참여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AI DC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SK그룹 전체의 AI 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AI 플랫폼' 역할도 강화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디지털 트윈, 로봇 등 미래 성장 분야 연구개발과 AI 풀스택 기반의 국내외 파트너십 확대도 주요 전략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은 AI 공급자 관점의 사업 혁신뿐 아니라 내부 시스템과 문화에도 AI를 심어 경쟁력을 높이는 '내부 AI 혁신'을 병행한다. 전사 시스템과 인프라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와 고객 접점 혁신을 추진해 본원적 효율성을 높인다. 업무 현장에서는 에이닷 비즈를 사내 전반에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AI 프론티어'와 'AI 보드' 같은 사내 제도를 통해 AI 중심의 근무 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보안 혁신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SK텔레콤이 지난 7월 발표한 정보보호 혁신 방안에 따라 보안 거버넌스 강화,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 구축, 보안 인력 확충과 외부 전문가 자문 확대 등을 추진해 회사 전반의 보안 수준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 대표는 "지난 3년간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통해 에이닷 1000만 가입자 확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울산 AI DC 착수 등 성과를 거뒀다"며 "AI CIC를 중심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비스·플랫폼·AI DC·파운데이션 모델 전 영역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 국가 AI 전략의 성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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