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에서 사랑까지 거리는? "10분"…네카오 지도 'MZ' 마음 잡는다

이찬종 기자
2025.10.12 06:33
네이버지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게시물./사진=인터넷 캡처

"우정에서 사랑까지 고작 10분 거리라는 사실 아시나요. 다들 주변을 살피시길."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공식 인스타그램 활동을 재개한 네이버지도가 이같이 독특하고 참신한 게시물로 젊은 층 호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NAVER) 뿐 아니라 카카오도 젊은 층 포섭을 위해 지도 앱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MZ세대가 앱 내 활동이 활발하고 록인(Lock-in)효과를 도모할 수 있는 지도 앱 핵심 이용자층이기 때문이다.

네이버지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활동을 재개한 건 약 1년 7개월 만이다. 운영방식을 싹 바꿨다. 지난해 2월까지 새 기능 소개, 이벤트 안내 등 비교적 정돈된 게시글을 올렸다면, 지금은 바이럴(입소문)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인터넷 밈(온라인 유행)이나 이슈를 적극 활용한 글을 올리는 식이다. 공지사항 안내는 공식 블로그 등 기존 채널을 활용하면서 이원화했다.

네이버지도의 이번 시도는 젊은 층 공략이 목표다.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10~30대는 리뷰 작성, 장소 공유 등 콘텐츠 생성이 활발해 지도 플랫폼 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된다. 이들이 지도 앱에 작성한 맛집, 카페, 관광지 등 방문 기록이 쌓이면 다른 앱으로 이동하기 어려워져 록인 효과를 노릴 수 있다. AI(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데이터 축적도 장점이다.

네이버는 인스타그램 계정 재개 후 한달만에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SNS 통계 사이트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지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 수는 운영을 재개한 지난달 10일 5371명에서 10월 10일 현재 8667명으로 61% 증가했다. 네이버지도 길찾기 검색 결과 '우정'부터 '사랑까지 10분이 소요된다는 내용의 게시글은 8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네이버는 지난 6월 지도에 사용자 취향에 맞는 장소를 알아서 추천하는 '발견탭'을 도입하고, 지난해 말 장소 큐레이션 콘텐츠 '히든 아카이브'를 신설하는 등 장소 탐색 기능으로 젊은 층 유입을 꾀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MZ세대는 장소 저장과 리뷰를 활발히 사용하는 사용자층"이라며 "네이버지도는 핫플레이스를 발견·탐색·공유하는 플랫폼으로서 서비스와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맵 초정밀 지도 서비스./사진=인터넷 캡처

카카오맵은 지하철 운행정보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열차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초정밀 지도' 기능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호평을 받는다. 2019년 제주 지역 초정밀 버스 서비스로 시작한 이 기능은 지난 6월 수도권 및 부산 지하철 23개 노선으로 확장됐다. 지난 9월에는 '초정밀 도착 알람' 기능이 추가되고 '한강버스 초정밀 위치 정보 제공'이 시작되는 등 신기능이 지속 추가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이용자의 장소 탐색 패턴을 반영한 데이터 기반 '트렌드 랭킹', 음식점 영업시간이나 메뉴 정보를 사진으로 찍어 제보하면 카카오 쇼핑 포인트를 지급하는 참여형 서비스 '제보리워드' 등 탐색·참여형 서비스를 운영한다. AI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맵'도 바이럴 마케팅을 위한 '발화 공유하기' 기능 추가, 사용성 강화를 위한 '장소 상세질문' 기능 도입 등으로 편리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맵은 초정밀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맵, 트렌드랭킹, 제보리워드 등 단순한 길찾기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젊은 세대를 비롯한 이용자의 편의성과 사용성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