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만든 '엑사원 4.0', 6개월이면 GPT-5 따라잡아"

윤지혜 기자
2025.11.05 15:26

마이크로소프트 'AI 디퓨전 리포트'
"韓 엑사원, 中 딥시크 따라잡고 佛·英 따돌려"
배 부총리 "아시아·태평양 AI 허브 국가 될 것"

배경훈 부총리가 LG AI연구원장이던 당시 개발한 '엑사원 4.0'이 GPT-5와 성능차이가 단 6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LG AI연구원

LG AI연구원의 AI(인공지능) 모델 '엑사원(EXAONE) 4.0'과 챗GPT의 성능 차이가 단 6개월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발간한 'AI 디퓨전 리포트'에 따르면 '엑사원 4.0 32B (Reasoning)'(매개변수 320억개)와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5'의 성능 차이가 5.9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엑사원 4.0이 6개월이면 GPT-5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의 '딥시크 V3.1 터미너스 (Reasoning)'와 GPT-5의 성능 차이는 5.3개월이다. 프랑스의 '미스트랄 미디엄 1.2', 영국의 '젬마 3 27B 인스트럭트'는 GPT-5와 각각 7개월, 7.7개월 차이가 났다. 엑사원이 딥시크를 거의 따라잡고 미스트랄과 젬마와는 격차를 벌렸다. 한국이 미·중에 이어 세계 AI 3강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사진=MS 'AI 디퓨전 리포트'

MS는 글로벌 AI 모델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몽티어 지수(Montier Index)를 산출했다. △코딩 △지식 △추론 △지시 이행 △정보 검색 등 5개 항목의 벤치마크 점수를 종합해 혼합 점수(blended score)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를 기반으로 성능이 가장 우수한 AI 모델과 각국의 대표 AI 모델을 비교·분석해 '최전선까지 걸리는 개월 수'(months to frontier)를 도출했다.

엑사원 4.0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LG AI연구원장이던 당시 마지막으로 개발한 모델이다. 자연어 처리와 추론 능력을 통합한 하이브리드 AI를 연구·학술 목적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해 화제가 됐다.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배경훈 부총리 "모델 개발 넘어 AI 시대 대비하겠다"

배 부총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엑사원 4.0은) 민간에 있을 때 마지막 프로젝트"라며 "대한민국도 GPT-5 수준 달성을 5.9개월 안에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자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GPU(그래픽처리장치) 26만장이 들어오면 대한민국은 명실공히 아시아·태평양 AI 허브 국가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AI 모델을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인재, 교육, 환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AI 인프라 중 데이터센터 용량을 평가하는 지표에서 한국은 일본과 함께 6.9기가와트(GW)를 확보해 미국, 중국, EU(유럽연합)에 이은 4위를 기록했다. 다만 11.9GW를 확보한 EU와의 차이는 큰 편이다. 보고서는 "데이터센터는 AI 인프라 수준을 가늠하는 강력한 지표이면서도 확장이 가장 느린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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