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명 퇴직, 인건비 1.5억"…LGU+ 영업익 뚝, 내년 반등 기대 (종합)

김승한 기자
2025.11.05 16:34

희망퇴직 일회성 비용, 3Q 영업익 34.3%↓
인건비 절감 효과로 내년엔 실적 개선 전망

/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

LG유플러스가 올해 3분기 통신과 비통신 분야의 고른 성장에도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냈다. 다만 인건비 절감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 반영되면서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LG유플러스는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4조108억원, 영업이익 16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4.3% 감소했다. 전기 대비로도 매출은 4.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6.9%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 1837억원)를 하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희망퇴직 시행에 따른 1500억원의 인건비 지급이 반영된 결과다. 희망퇴직자 수는 전체 임직원 1만여명 중 6% 수준인 600명이다. 해당 비용은 내년부터 인건비 절감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이번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3117억원을 기록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마케팅 비용은 가입자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5852억원이다. 서비스수익(영업수익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 비중은 지난해 3분기와 거의 비슷한 20.1%다. CAPEX(설비투자)는 43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력인 '모바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조7114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접속수익을 제외한 서비스매출(무선 서비스 기본료, 통화료, 데이터 등 합산)은 1조627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2% 증가했다.

MNO(이동통신)와 MVNO(알뜰폰)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3025만9000여개로 가입 회선 첫 3000만개를 달성했다. MNO 가입회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 증가한 2120만여개, MVNO 가입회선은 16.8% 증가한 905만여개다.

전체 MNO 핸드셋 가입자 대비 5G 핸드셋 가입자 비중도 처음으로 80%를 넘겨 81.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G 핸드셋 가입자 증가 폭은 MVNO 가입회선의 증가 폭보다 더 큰 19.1%를 기록하며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인터넷TV)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673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 중 초고속인터넷 사업 매출은 8.4% 증가한 3113억원이다. 가입자 또한 4.3% 늘었다. IPTV 사업 매출은 0.4% 감소한 3342억원이지만, 가입자는 3.3% 증가했다.

기업회선, 솔루션, AI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42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AIDC 매출은 평촌 2센터 신규 고객사 입주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진출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1031억원이다. 시장 내 AI(인공지능) 클라우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AIDC 매출 역시 지속 상승이 기대된다.

AICC(인공지능 컨택센터)·스마트모빌리티 등 B2B(기업 간 거래) 신사업 영역인 솔루션 부문과 기업용 인터넷 전용회선 사업인 기업회선 부문 매출은 각각 0.7%, 2.2% 감소했다. 솔루션 사업 매출 감소는 전기차충전사업 양도 등의 영향이다.

LG유플러스는 AIDC 사업 강화를 위해 파주에 신규 AIDC를 구축하고 있으며, 코람코자산운용과 협업해 DBO 사업에 진출하는 등 관련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앞으로도 LG유플러스는 AIDC를 성장의 핵심 축으로, 솔루션과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해 AX(인공지능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B2B 파트너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번 분기에는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지급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AI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수익성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제고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여 CFO는 "주주환원율을 점진적으로 높이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병행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유통 주식 수 감소로 주당 배당금의 추가 상승 여력이 생기며, 배당 총액을 축소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실적 개선에 기반한 배당 확대는 인건비 절감 등 구조적 비용 효율화 효과가 반영되는 내년부터 본격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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