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KT에 전 가입자 대상 위약금 면제 판단을 내리면서 김영섭 대표가 추가 보상안을 발표할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내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전 가입자 대상 위약금 면제방안 등을 의결한다. 이날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민관합동조사 결과에 대해 "엄중히 받아들이며 고객 보상과 정보보안 혁신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추가 보상안이다. 앞서 KT는 무단 소액결제와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확인된 가입자에 한해 위약금을 면제하고 △5개월간 월 100GB 무료데이터 △15만원 상당의 단말 교체 할인 또는 통신요금 할인 등을 제공키로 했다.
그러나 민관합동조사단이 "KT의 펨토셀 부실 관리로 일부가 아니라 전체 이용자가 문자·통화 탈취 위험성에 노출돼 있었다"며 전 가입자 대상 위약금 면제 판단을 내린 만큼, 피해보상도 전 가입자 대상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가 보상안에 따라 KT 실적도 크게 휘청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해킹사고에 따른 위약금 면제 및 고객 감사 패키지 마련 영향으로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90.9% 감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KT가 위약금을 면제한 지난 7월 휴대폰 가입자는 전월 대비 3만7570명 감소했다.
KT의 위약금 면제 기간 다른 이통사가 영업에 나설 경우 이탈이 가속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통법 폐지로 유통점 추가 지원금 제한이 사라진 만큼 다른 이통사에서 KT 이탈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대규모 보조금을 풀 가능성이 있다"며 "KT가 이에 맞대응하기엔 재무 부담이 확대돼 고민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박윤영 차기 대표이사 최종후보는 김용헌 KT 이사회 의장과 조찬 회동을 갖고 경영 현안을 논의했다. 일각에선 박 후보가 사태 수습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김영섭 대표가 "사태 수습 후 책임"을 강조한 만큼 이번 보상안 마련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