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장 日도 뚫었다"…NHN의 첫 서브컬처 '어비스디아' 흥행 자신감

유효송 기자
2026.02.11 11:00
(왼쪽부터)정중재 NHN 게임사업실장, 김원주 링게임즈 PD, 김태헌 링게임즈 개발사업실장/사진제공=NHN

NHN이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어비스디아'로 국내 서브컬처 영역에 첫 도전장을 내민다. '섯다&맞고' 등 웹보드 게임이 주력이던 NHN의 변신이다. 안 해본 장르지만, 지난해 일본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경험한 열기로 국내와 글로벌 서브컬처 시장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정중재 NHN 게임사업실장은 지난 10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NHN 사옥에서 진행된 어비스디아 미디어 간담회에서 "단순히 서브컬처라 잘 될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게임 자체의 재미가 합격점인지를 먼저 점검했다"며 국내에서 어비스디아 흥행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어비스디아는 지난해 8월 일본 시장에 먼저 선보일 당시 현지 앱스토어 무료게임 1위를 달성했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는 이달 중 출시를 앞뒀다.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만큼 글로벌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어비스디아는 캐릭터 중심 서사와 실시간 전투 시스템을 앞세운 차별화 전략을 갖췄다. 질서가 무너진 '카오스' 속에서 이용자는 세상을 조율할 수 있는 '조율사'가 돼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미소녀 전사 '뱅가드'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스토리다.

서브컬처 게임답게 캐릭터의 서사가 핵심 요소다. 오픈 시점에는 총 20명의 미소녀 뱅가드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소녀들은 단순한 전투 동료를 넘어 각자 소속과 목적을 가진 인물로 설정됐다. 특히 매력적인 소녀들과 함께 음식을 즐기는 '같이 먹자'콘텐츠는 NHN이 자신 있게 선보이는 무기다.

게임을 개발한 김원주 링게임즈 PD는 "다른 게임에도 있는 호감도나 친밀도 시스템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음식을 대접했을 때 캐릭터가 보여주는 리액션과 표정, 손짓, 대사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전투도 차별점 중 하나다. 게임은 4명의 캐릭터가 동시에 전장에 출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황에 따라 캐릭터를 교체하며 싸우는 '태그 액션'이 핵심이다. 전투 중 4명의 스킬을 한 번씩 사용해 4체인을 완성하면 파티의 호흡이 폭발하는 '하모닉 스트라이크'가 강점이다. 이 밖에 성장과 도전을 추구하는 이용자는 '어비스 인베이더'나 '인피니티 어비스'와 같은 콘텐츠를 즐기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NHN은 이미 게임 '#콤파스'로 일본 시장에서 서브컬처 위력을 입증했다. 일본 게임자회사 NHN플레이아트가 2016년 12월 출시한 '#콤파스'는 3대 3 실시간 대전게임이다. 공동개발사인 도완고의 음악 서브컬처 중 하나인 보컬로이드 콘셉트를 캐릭터화해 일본 팬덤 문화를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지난해 7월29일에는 출시 후 9년이 지났음에도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고, 같은해 9월 기준 19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과제는 시장 주도권을 가져간 중국 게임사들과의 경쟁이다. 호요버스의 '원신'같은 중국 서브컬처 게임들이 탄탄한 팬덤을 구축해가고 있어서다.

정 실장은 "들어가는 자본 규모나 퀄리티 측면에서 중국 게임사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캐릭터와 서사를 중심으로 한 세계관을 확장해 이용자와 함께 장기 서비스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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