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쓰레기 줍는 값비싼 '청소 위성', 이제 재활용한다

박건희 기자
2026.02.13 13:43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시험동 발사환경시험실에서 전개를 마친 궤도이탈 장치의 저항돛 전체 전개 평면을 투영한 사진.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지구 저궤도에서 우주쓰레기를 포획해 제거할 수 있는 궤도이탈 장치를 개발해 지상 시연에 성공했다.

13일 항우연은 위성우주탐사연구소 우주탐사연구센터가 우주쓰레기 제거용 궤도이탈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우주쓰레기 제거 방식은 청소 위성을 우주에 투입해 우주쓰레기를 포획한 뒤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것이다. 고가의 청소 위성을 일회성으로 사용하고 버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연구팀은 우주쓰레기를 제거하는 궤도이탈 장치와 이를 운반하고 투입하는 청소 위성을 분리했다. 하나의 청소 위성에 궤도이탈 장치 여러 개를 탑재해 각각 장치를 여러 우주쓰레기를 제거하는 데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궤도이탈 장치만 쓰는 셈이어서 청소 위성은 반복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궤도이탈 장치는 우주쓰레기에 견인판을 부착해 끌어오는 견인 기능과 끌어온 우주쓰레기를 안정적으로 붙잡는 포획 기능을 갖췄다. 궤도이탈 장치는 전기밥솥 크기의 소형 장치로, 태양 돛까지 전개하면 일반적인 방바닥을 덮을 정도인 약 25㎡ 의 크기다. 태양 돛을 전개하면 별도의 추진제 없이 태양광과 저궤도 미세 대기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우주쓰레기를 대기권으로 수거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우주쓰레기 수거뿐 아니라 심우주 태양 돛 추진 기술, 도킹 기술 등 다양한 우주 기술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철 원장은 "앞으로도 미래 우주 환경 대응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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