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등과 점수 차 컸다…'루센트블록' 3등으로 최종 탈락

1·2등과 점수 차 컸다…'루센트블록' 3등으로 최종 탈락

방윤영 기자
2026.02.13 16:18

(종합)NXT 컨소 750점·KDX 725점으로 1·2위…'653점' 루센트블록 3등
금융위, 외평위 평가점수 1·2위에 예비인가…'기술탈취 의혹' NXT 컨소는 조건부 승인

외부평가위원회 평가 결과/그래픽=이지혜
외부평가위원회 평가 결과/그래픽=이지혜

금융위원회가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심사 결과 NXT컨소시엄·KDX를 최종 선정했다. 심사 과정에 문제제기해온 스타트업 루센트블록은 탈락했다. 최종 선정된 두곳에 비해 루센트 블록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NXT(넥스트레이드) 컨소시엄과 KDX(한국거래소) 2곳에 대해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예비인가에 신청한 루센트블록은 탈락했다.

금융위는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 평가결과를 토대로 점수가 높은 2개사인 NXT 컨소와 KDX에 예비인가를 내주기로 했다. 외평위 평가 결과 NXT 컨소가 750점, KDX 725점으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루센트블록은 653점으로 3위였다. 루센트블록 평가점수는 1등과 97점, 2등과는 72점 각각 차이가 난다.

외평위는 △자기자본 △사업계획 △대주주 적격성 △지배구조 등 이해상충 방지 △그 외의 사항(인력 등) 5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총점은 1000점이다.

루센트블록은 심사 항목 중 자기자본과 사업계획 등에서 경쟁사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자기자본 항목은 자기자본 규모와 조달방안 현실성·적시성, 비상자금 조달계획 현실성·적정성을 평가했다.

외평위는 KDX에 대해 "자본금 규모가 충분하고 출자금 조달방안·비상자금 조달계획이 구체적으로 작성돼 문제없다"고 평가해 100점을 줬다. 반면 루센트블록에는 70점을 부여했다. 외평위는 "자기자본이 타사 대비 현저히 낮고 출자금 조달방안과 비상자금 조달계획 실현 가능성이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업계획 항목도 루센트블록이 127점으로 다른 회사보다 가장 낮았다. NXT컨소 190점, KDX는 205점이었다. 외평위는 루센트블록에 대해 "기존 혁신사업자로 유통플랫폼 운영에 대한 경험은 있으나 장외거래소 운영에 대한 장기적 전략이 미흡하며 금융회사로서 관련 (내부)규정이 미흡하고 법령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고 봤다.

지배구조 등 이해상충 방지 항목에서는 "루센트블록의 최대주주·특수관계자 등 지분이 51%로 실질적으로 컨소시엄 형태로 보이지 않고 개인 대주주의 개인회사 성격을 가진다"며 장외거래소 지배구조와 맞지 않다고 평가했다.

금융위는 투명하게 공개한 인가 운영방안과 심사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심사절차가 진행된 만큼 외평위 평가점수 결과에 따라 예비인가 대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루센트블록이 NXT 컨소를 상대로 제기한 기술탈취 의혹에 대해서도 외평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외평위는 "발표·질의응답에서 확인한 사항에 따르면 업무협력은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기술 탈취 등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까지 형사 고소·고발이 진행된 바 없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의혹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만큼 NXT 컨소에는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 추후 공정위원회의 공식 행정조사가 시작되면 NXT 컨소에 대한 본인가 심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예비인가를 받은 NXT컨소·KDX는 6개월 이내 예비인가 내용·조건을 이행한 뒤 금융산업구조개선법상 출자승인·본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본인가가 최종 승인되면 영업을 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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