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갤럭시 폴드'처럼 좌우로 펼치는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열풍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값 급등으로 애플, 삼성전자 등 제조사들이 마진율이 높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려서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북타입 폴더블폰(책처럼 좌우로 펼치는 접이식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지난해 전체 시장의 52%에서 올해 65%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애플의 북타입 폴더블폰 시장 진입이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애플이 올해 하반기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 멀티태스킹과 문서 열람, 콘텐츠 소비에 최적화된 1대 1.414 비율의 와이드 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북타입 폼팩터(형태)를 채택할 것으로 관측된다. 단순한 폼팩터 실험이 아닌 생산성 중심의 활용 사례에 초점을 둔 설계 방향이다.
안드로이드 사업자들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북타입인 갤럭시 Z7 폴드 출하량이 클램셸인 갤럭시 Z7 플립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북타입 폴더블폰의 단점이 개선돼서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생산성 중심의 멀티패널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애플과 비슷하게 넓은 화면의 북타입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모토로라가 CES에서 첫 북타입 폴더블폰을 공개했고 구글은 '픽셀 폴드' 라인업에 지속적으로 투자 중이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렉터는 "저·중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메모리 부품 수급난 현상이 심화하면서 제조사들이 물량 확대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며 "북타입 폴더블은 프리미엄 사양과 고성능 메모리 구성으로 ASP(평균 판매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가치 중심 성장 전략에도 부합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폴더블 시장이 성숙 단계로 접어들면서 올해는 실험적 시도보다는 보다 명확한 가치 정의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리즈 리 카운터포인트 연구위원은 "폴더블 시장 확장의 다음 단계는 신기함보다는 활용 사례와 가치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경험과 생태계 준비도에 차별화가 달렸다"고 말했다.
반면 클램셸 스마트폰(조개껍데기처럼 위아래로 펼치는 접이식 스마트폰)은 기능보다는 스타일 위주의 보완적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는 흐름이 강화되면서 전체 시장 내 비중이 점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