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사우디 '디리야 프로젝트'에 통합 솔루션 수출

유효송 기자
2026.02.23 09:24
지난해 9월 카카오모빌리티 사옥을 방문한 디리야컴퍼니 관계자들이 류긍선 대표(사진 오른쪽 다섯 번째) 등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인 '디리야(Diriyah) 프로젝트'에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급하는 유상 실증(PoC)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5월 디리야컴퍼니와 체결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 이후 7개월 만에 거둔 성과로 카카오모빌리티의 글로벌 기술 수출 첫 결실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지 주차 인프라의 데이터화부터 카카오 T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운영 소프트웨어 이식까지 고도화된 기술과 운영 모델을 한 번에 '풀 패키지(Full Package)' 형태로 수출한다.

디리야 프로젝트는 총면적 14km² 부지 전역을 연결하는 대규모 복합 인프라로, 문화 유적지구에 인접한 1구역의 통행과 주차 환경은 지하가 주를 이루게 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6만대 이상을 수용할 주차장 솔루션 구축의 첫 단계로 우선 약 5000대 규모에 달하는 주요 3개 구역의 솔루션을 구축한다. PoC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솔루션 확대 적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복잡한 지하 환경을 포함해 6만대 이상 차량의 이동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자사의 '주차 풀 스택(Full-stack)' 기술력을 전격 투입한다. 수요 예측을 통한 인근 주차장 안내나 잔여면 예측 정보 등 'AI 기반의 공간 최적화 기술'을 필두로, 실내 측위·주차 유도 시스템을 통해 GPS 수신이 불가능한 대규모 지하 주차장에서도 끊김 없는 길 안내를 제공하는 고도화된 '실내 내비게이션' 구축 역량을 도입한다. 또 발레 서비스·입출차·결제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 역량을 더해 디리야 방문객들에게 차별화된 이동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계약서에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로봇 배송 등 스마트시티 조성과 관련한 협력 가능성도 명시한 만큼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디리야를 무대로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을 선보일 기회를 열게 됐다고 자평했다. 자율주행이나 배송 로봇 등 미래 이동체가 스스로 주차하고 충전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서버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주차 '풀스택 환경'이 필수적인 만큼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주차 인프라 환경 구축을 시작으로 향후 협력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계약은 주차장 관리를 넘어 카카오모빌리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술 영역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교두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주차 플랫폼은 향후 자율주행 차량의 충전 및 대기, 로봇 배송 등을 연결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성공적인 PoC 수행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피지컬 AI 기술 역량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리야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주도로 수도 리야드 서부의 사우디 왕조 발상지가 위치한 디리야 주변 부지를 개발하는 대규모 인프라·도시 개발 계획이다. 총사업비 630억 달러(약 90조원)를 투입해 최고급 리조트, 빌라, 병원, 쇼핑센터 등을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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