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억달러 투자 '엣지 AI 패키지' 시행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삼성폰 수혜 전망

미 국무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국산 저가폰 확산을 막기 위해 최대 2억달러(약 2885억원)를 투자키로 했다. 이에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삼성전자(192,400원 ▲2,300 +1.21%) 점유율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23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14.1%로 중국 비보(19.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만 3, 4위를 기록한 오포·비보를 비롯해 중국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61%를 넘는다. 애플은 9.5%로 5위에 그쳤다. 출하량 기준 세계 2위 시장인 인도를 중국 스마트폰이 점령한 셈이다.
중국산 저가폰 중심이던 인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IDC는 "지난해 인도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37% 증가해 가장 빠른 성장률을 나타냈다"며 "800달러(약 115만원) 이상인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도 7% 증가했는데, 애플의 아이폰16과 삼성의 갤럭시S24울트라·S25울트라 모델이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미 국무부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엣지 AI 패키지' 사업은 이같은 추세를 가속할 수 있다. 미 국무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구글·애플 등 미국 모바일 OS(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 확산을 위해 최대 2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미 국무부는 "고위험 공급자에 대한 시장 기반의 대안을 제공해 신뢰할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 스택을 장려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12월 출범한 경제 안보 동맹 '팍스 실리카' 파트너국에 본사를 둔 스마트폰 OEM 업체에 우선순위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팍스 실리키나는 중국을 견제하는 AI·반도체 공급망 협력체로, 한국·일본 등 8개국이 가입했고 최근 인도가 참여를 선언했다. 업계에선 애플뿐 아니라 삼성도 우선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미국 지원금으로 스마트폰 가격경쟁력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 제안서에 담아 90일 이내 제출해야 한다.
한편 삼성은 이번 사업 참여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