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편으로 반입되는 마약이 늘고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됨에 따라 우정사업본부와 관세청이 단속망 강화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관세청이 국제우편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내륙 물류거점 내 '마약 검사 2차 저지선'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2차 저지선은 공항만 단계에서 1차 검사를 마친 국제우편물이 내륙 우편집중국에 도착하면 다시 한번 엑스레이 판독·개장 검사를 실시하는 이중 검사 체계다. 최근 5년 국내 반입 마약류의 약 51%(461건)가 국제우편을 통해 유입된 것에 대응하는 조치다.
우본과 관세청은 물류망을 재설계해 모든 국제우편물이 전국 5개 주요 거점 우편집중국을 경유하도록 조치했다. 그간 2차 저지선을 시범 운영해 온 동서울을 포함해 부천·안양·부산 우편집중국과 대전시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우편물을 검사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양 기관은 2025년 12월 말부터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했고 일평균 2400여건의 우편물을 검사했다. 또 지난 2월 10일에는 마약 검사 2차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검사에 필요한 인력을 증원하고 거점 우편집중국에 엑스레이 검색기, 컨베이어벨트 등 단속에 필요한 시설을 구축하기도 했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국제우편 물류망 재설계를 통한 마약 차단 체계 구축은 국민이 안심하고 우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관세청과 긴밀히 협력해 안전한 국제우편 물류 환경 조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지난 3월까지 1차 저지선인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만 70건·16㎏의 마약을 적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내륙 2차 저지선까지 가동해 한 치의 사각지대도 허용하지 않는 입체적 단속망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