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B2B(기업 간 거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엔터프라이즈 TF를 신설한다. AI DC(데이터센터) 사업도 영역별 담당 조직을 꾸려 세분화할 계획이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2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이같은 개편안을 발표했다. 엔터프라이즈 TF는 대표 직속 조직으로 유무선 B2B 경쟁력 강화, 공공·국방 AI B2B 사업 등을 담당할 전망이다. TF장은 한명진 MNO(이동통신) CIC장이 겸직한다.
AI DC 사업은 SK그룹사 및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을 강조했다. SKT는 AI CIC 내 'AI DC 사업본부'와 'AI DC 개발본부' 등 영역별 담당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사업본부장은 정석근 AI CIC장이 겸임하고 개발본부는 하민용 본부장이 맡는다.
'성장 레벨' 제도를 도입해 현재 A·B 밴드로 나뉜 2단계 직급 체계를 △성장기 실무자(GL1) △핵심기여자(GL2) △리더·리더후보군(GL3)으로 세분화한다. 또 '직무 전문가 트랙'을 신설해 조직 관리자가 아니더라도 탁월한 직무 전문성을 갖춘 구성원을 양성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그간 AX(AI 전환) 사업의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SKT는 AI 기반 장애 통합 감시시스템 '스파이더(SPIDER)'로 장애 예측·대응력을 높여 실제 고장률을 53%, 정비 시간을 8% 줄였다고 밝혔다. 스파이더는 현장 구성원 66명이 200개 이상의 시스템을 엮어 구축했다. 정 대표는 "이외에도 2년 차 직원이 이틀 만에 개발한 '글로벌 일일동향'으로 임직원의 시간·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됐다"며 "누구나 AX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재헌 대표는 "십년지계·이십년지계를 위해 성장 사업을 선정하고 조직 피봇팅, HR제도 변화 등을 추진하게 됐다"며 "당장은 손에 잡히는 성과가 더딜 수 있고 AX로 오히려 시간이 더 들 수 있지만 돌아올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도전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