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털리면 끝..."사진 찍을 때 'V' 하지 마세요" 소름 돋는 경고

류원혜 기자
2026.05.13 05:51
사진 찍을 때 흔히 하는 '브이'(V) 포즈가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찍을 때 흔히 하는 '브이'(V) 포즈가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카메라 성능이 발전하면서 사진에 찍힌 손가락만으로도 지문이 복원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 금융 전문가인 리창은 유명인 셀카 사진을 활용해 지문 복원 과정을 시연했다.

리창은 사진 속 손가락을 확대해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와 AI 보정 기술을 적용했다. 그 결과 흐릿하게 보이던 지문 능선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리창은 "손가락이 카메라를 향해 정면으로 노출돼 있고, 약 1.5m 이내 거리에서 촬영된 사진의 경우 지문 정보를 비교적 선명하게 추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1.5~3m 거리에서 촬영된 사진에서도 지문 정보를 일부 복원할 수 있다고 했다.

지문은 한 번 유출되면 변경할 수 없다. 리창은 "지문 정보가 복제될 경우 금융 결제는 물론 신원 도용을 통한 사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진을 올리기 전 손 부분을 흐릿하게 보정해야 한다. 특히 보안이 검증되지 않은 낯선 기기에 지문을 남기지 않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징지우 중국과학원대학교 암호학 교수도 "고화질 카메라가 보편화되면서 브이 포즈 사진만으로도 손의 세부 정보를 재구성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졌다"고 경고했다.

다만 보안 전문가들은 셀카 사진만으로 지문을 완벽하게 복제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했다. 실제 복원이 가능하려면 해상도와 초점, 조명, 촬영 거리, 정교한 보정 등 조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손가락이 선명하게 드러난 사진은 온라인 공개를 자제하고, 보안이 검증되지 않은 기기에 지문 정보를 등록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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