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고가·한화에어로' 잇단 재난에…통신 3사, 소방청 "우선 전송"

이찬종 기자
2026.06.10 12:00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인명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형 화재, 복합 재난 상황 등 통신 수요가 폭증하는 현장에서 소방대원과 이용자 간 통신을 우선 전송하는 서비스가 시행된다. 긴급구조에 필요한 이용자·응급의료지도 의사와의 통화가 원활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부터 '긴급구조 통신 우선 전송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LG유플러스가 소방청에 제안해 시작됐고, 이후 SK텔레콤·KT가 참여하면서 완성됐다. 통신 3사는 기술 검증을 거쳐 이번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다. 이를 위해 통신3사는 법인 핸드폰, 차량용 내비게이션 등 소방대원 단말에 전용 유심(USIM) 등을 탑재했다.

과기정통부는 '망 중립성 가이드라인'상 특수서비스 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했다. 현행 가이드라인은 인터넷 트래픽을 동등하게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별도 품질관리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특수서비스로 분류해 우선 전송 등을 허용한다. 이번 사례는 2011년 가이드라인 제정 이후 특수서비스 요건에 부합하는 것으로 인정된 첫 사례다.

우선 전송 서비스 도입으로 극심한 통신 혼잡 상황에서도 소방대원과 일반 이용자 간 통신 안정성이 강화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이미 공공안전 분야에 '긴급구조 우선 전송'체계를 도입했다.

이번 서비스는 정부가 구축해 이용되고 있는 재난안전통신망(PS-LTE)과는 성격이 다르다. 재난안전통신망이 소방청 등 재난안전기관 종사자 간 통신을 지원한다면, 이번 서비스는 소방관과 일반 이용자(신고자·의사 등) 간의 통화를 지원한다. 이에 더해 통신 3사의 5G SA(단독모드) 구축이 올해 연말 완료되면 기관·이용자별 맞춤형 품질 보장을 더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석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재난 상황에서도 소방대원과 일반 이용자 간 통신이 더욱 신속히 연결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소방청 관계자는 "재난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속한 상황 공유와 지휘 통제"라며 "상용 이동통신망에서도 통신 우선 전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현장 대응 속도와 정확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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