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가상융합산업대전]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AI 시대를 맞아 가상융합 산업이 다시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인내의 시간을 보냈던 가상융합 산업이 AI와 결합하며 제조, 국방, 의료, 교육 등 산업 전반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류 차관은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가상융합산업대전(KMF)' 환영사에서 "지금 우리는 AI가 전 산업과 사회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대전환기를 지나고 있다"며 "AI는 더 이상 디지털 공간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판단하며 직접 작동하는 형태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진화와 함께 가상융합 산업도 결정적 전환점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류 차관은 "가상융합 산업은 코로나19 이후 기술적 완성도와 시장 효용성 측면에서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면서도 "이제 가상융합은 AI의 진화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이자 AI와 함께 본격적인 잠재력을 발휘할 산업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류 차관은 차세대 AI의 핵심 키워드로 '공간지능'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1월 CES에서 '딥러닝의 어머니'로 불리는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가 "차세대 인공지능은 공간지능"이라고 언급한 점을 소개하며 "앞으로의 AI는 3차원 공간의 구조와 법칙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판단하며,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장현실, 디지털 트윈, 공간컴퓨팅과 같은 가상융합 기술은 AI가 공간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고, 현실 세계에서 보다 직관적이고 실감 나는 서비스를 구현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류 차관은 AI와 결합한 가상융합 기술이 이미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기업들은 복잡한 제조 공정을 가상 공간에 구현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해법을 찾고 있다"며 "국방 분야에서도 가상의 전장 환경을 구현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모의훈련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상융합은 AI와 결합할 때 생산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며 "나아가 현실에서는 어렵거나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일들을 구현해 낼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도 AI와 가상융합 산업의 결합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류 차관은 "정부는 앞으로 가상융합 산업과 AI의 결합을 더욱 가속화해 우리 가상융합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며 "그동안 제조, 항만, 교육, 의료, 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와 결합한 가상융합 기술과 서비스를 발굴하고 실증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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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혁신 서비스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산업 현장의 수요에 맞춰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교육·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펀드 투자와 해외 진출 지원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차관은 산업계와 정부 간 협력도 당부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은 산업계, 학계, 연구계 전문가들의 뒷받침 없이는 결코 결실을 맺을 수 없다"며 "여러분의 도전과 혁신이 한계를 넘어 새로운 현실을 만드는 가상융합의 미래를 완성해 나갈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여러분과 한 팀이 돼 가상융합 산업이 AI 대전환 시대에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KMF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가상융합디지털산업협회(MDIA)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가상융합 산업 전시회다. 올해 행사는 '한계를 넘어, 새로운 현실로'를 슬로건으로 오는 12일까지 사흘간 코엑스 1층 B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