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세계를 가상 세계에 구현한 디지털트윈과 AR(증강현실) 기술이 산업 현장의 안전성과 정확도를 높인다. 3D 모델로 실시간 공정률과 현장 이슈를 통합 관리하는 시공관리 시대가 열린다.
'DT-AR 스마트 시공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이안이 10일 서울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가상융합대상' 시상식에서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하이퍼클라우드가 머니투데이사장상, 인큐랩플러스는 한국가상융합디지털산업협회장상을 받았다. 혁신상에는 벤타엑스와 메디노아가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머니투데이, 한국가상융합디지털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한 대한민국 가상융합대상은 XR(확장현실), AI, 디지털트윈 등 가상융합 산업 발전에 기여한 혁신 기업과 창작자를 발굴하는 행사다. 올해는 1차 발표심사를 통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최종 발표심사를 진행해 기술경쟁력, 사업화 성과, 시장성, 산업 파급효과 등을 종합 평가했다.
대상을 받은 이안은 3D 설계 모델, 2D 도면, 현장 스캔 데이터를 결합해 산업시설의 시공 현황과 이슈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공정 관리, 일정 관리, 시공 실적 등록, 현장 이슈 관리 등을 하나의 데이터 체계로 묶었다.
현장 작업자는 AR·VR 모드를 활용해 설계와 실제 시공 상태를 비교하고, 시공 실적이나 오류 사항을 현장에서 실시간 등록할 수 있다. 기존 도면·문서 중심의 시공관리와 감리 업무를 3D·AR·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로 전환했다.
이승호 이안 대표는 "가상융합에 맞는 아이템을 만들어 산업 확대를 선도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며 "오늘 수상은 임직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조규민 이안 부대표는 "대만, 일본, 인도 등에도 진출해 수출 사업을 이끌고 국가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하이퍼클라우드는 대형 실내공간을 정밀하게 지도화하는 공간지능 플랫폼으로 머니투데이사장상(우수상)을 받았다. 인큐랩플러스의 '키즈토피아'는 AI와 3D 가상공간을 결합한 키즈 에듀테인먼트 플랫폼으로 한국가상융합디지털산업협회장상(우수상)을 수상했다.
혁신상을 받은 벤타엑스와 메디노아도 실용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벤타엑스는 실사 기반 S3D VR 콘텐츠를 산업안전 교육에 적용했고, 메디노아는 CT·MRI 등 의료영상 데이터를 AI로 환자 복제 XR 데이터로 전환해 의료 교육과 시술 보조 가능성을 제시했다.
심사위원단은 "수상기업들은 가상융합 기술을 추상적인 미래 담론에 가두지 않고 의료, 산업안전, 건설·시공관리, 교육, 공간지능 등 구체적인 산업 현장으로 끌고 내려왔다"며 "척박한 신시장에 뛰어든 기업들이 일궈낸 변화와 결실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총평했다.
강호병 머니투데이 대표는 "AI 시대를 맞아 디지털트윈 산업이 커지는 만큼 가상융합 시장도 함께 확대될 것"이라며 "시장이 위축되는 시기에도 끈을 놓지 않고 사업을 이어온 기업들에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피지컬 AI 열풍과 함께 가상융합기술의 새로운 기회가 보인다"며 "기술 개발, 인력 양성, 펀드 등을 두루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