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성과급 개편' 진통…"추진 성급"

이정현 기자
2026.07.02 04:00
삼성SDS 본사. 2026.07.01./사진=이정현 기자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 내부에서 성과급 구조개편을 두고 잡음이 발생했다. IT(정보기술)업계에서는 방향성은 맞지만 너무 성급히 추진한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이달 7일까지 현금 성과급을 자사주로 전환하는 보상체계 개편과 관련 임직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보상구조는 연봉의 20% 수준을 기본으로 설정하고 △영업이익 증가율 △삼성SDS 주가흐름 △코스피 IT서비스업종 지수 등을 반영해 최종 지급규모를 산정하자는 것이 골자다.

개편안을 두고 회사 내부는 찬반으로 갈렸다. 회사는 당초 지난달 24~29일 약 6일간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투표참여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직원들의 보상 및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화인 만큼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신중하게 결정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연장됐다. 일각에서는 1만1000명에 달하는 임직원에게 이런 중요한 사항을 빨리 결정하라고 한 것은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SDS가 이런 개편안을 추진하는 것은 이 회사의 영업특성 때문이다. 삼성SDS는 IT서비스업이 메인이라 인건비 등 비용증가 없이 실적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 삼성SDS는 2021년 매출 13조6300억원, 영업이익 80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매출 13조9299억원, 영업이익 9571억원으로 매출이 2999억원 증가할 때 영업이익은 1491억원 증가했다. 더 많은 서비스를 위해서는 인력도 더 필요해 영업이익을 극대화하기 어려운 구조다.

삼성SDS 주가가 오랜기간 큰 변동이 없다는 것도 결정을 어렵게 한다. 이 회사 주가는 10년 전(2016년 6월30일 종가 14만3500원→2026년 6월30일 종가 19만800원)과 비교했을 때 5만원가량(33%) 올랐다.

삼성SDS 관계자는 "새로운 인센티브 제도는 연봉의 20%를 기준선으로 설정해 기존 인센티브를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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