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인 줄" 1.3만대 팔렸는데…"2억짜리 로봇, 하루도 못 버텨"[IT썰]

구자윤 기자
2026.07.07 09:45
지난달 30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중국 기업 유비테크 로보틱스가 출시한 초실사형 U1 휴머노이드 로봇/AFP=뉴스1

아이돌을 닮은 외모와 사람 피부를 그대로 구현한 최대 2억원짜리 휴머노이드 로봇이 중국에서 1만대 넘는 주문을 받으며 화제다. 하지만 한 번 충전으로 2~4시간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룻밤도 못 버틴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7일 IT 업계에 따르면 중국 로봇 기업 유비테크는 최근 소비자용 브랜드 'UWorld(유월드)'의 첫 휴머노이드 로봇 'U1 시리즈'를 공개했다.

제품은 사람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 외형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남성형은 키 183㎝, 여성형은 168㎝이며 피부 질감과 혈관, 지문, 속눈썹까지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움직이는 관절은 88개에 달하며 눈을 깜빡이거나 머리를 돌리는 등 다양한 표정을 구현할 수 있다.

가격은 11만9800위안(약 2300만원)부터 최고 99만위안(약 2억원)까지 책정됐다. 오는 9월부터 출고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주문량은 1만3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심은 외모보다 배터리로 쏠렸다. 일부 상위 모델의 공식 배터리 지속 시간이 2~4시간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2억원짜리가 하룻밤도 못 버틴다",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다", "가격 대비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중국 기업 유비테크 로보틱스가 출시한 초실사형 U1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시된 모습./AFP=뉴스1

논란이 커지자 유비테크도 공식 해명에 나섰다.

회사는 "현재 전 세계에서 양산되는 전신 인간형 로봇의 일반적인 배터리 지속 시간은 대부분 2~4시간 수준"이라며 "이는 현 기술 수준의 한계로 특정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고가인 99만위안의 'U1 울트라'는 일반 소비자가 아닌 상업 서비스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며, 일반 가정용으로는 반신형 'U1 라이트'와 전신형 'U1 프로'를 주력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된 '가상 남자친구·여자친구 로봇'이라는 해석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유비테크는 U1 시리즈가 노인 돌봄과 정서적 교감 등 감성 동반 서비스를 위한 제품일 뿐 인간 연인을 대체하는 제품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간형 로봇 관련 국제 윤리 기준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만큼 자체 AI·로봇 기술윤리위원회를 운영하며 연구개발부터 생산, 판매, 활용까지 전 과정에 윤리 심사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시장이 본격 개화하는 가운데 배터리 지속시간이 상용화의 최대 과제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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