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 연달아 '재사용 발사체' 실험 성공…한국은 언제?

박건희 기자
2026.07.12 14:20

JAXA, 11일 재사용 발사체 'RV-X' 첫 비행 시험 성공
중국, 전날 세계 최초 '해상그물망' 회수 기술 선보여
한국, 2031년 재사용 발사체 발사 예정…상반기 개념설계 완료

발사를 앞두고 지상 시험 중인 JAXA의 발사체 RV-X의 모습. /사진=JAXA

일본과 중국이 하루 차이로 재사용 발사체 시험에 잇따라 성공했다. 한국은 2031년 첫 발사를 목표로 메탄 기반 재사용 발사체를 개발 중이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11일 오전 6시15분경 아키타현 노시로 로켓 실험장에서 소형 재사용 발사체 실험체 'RV-X'의 첫 비행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재사용 발사체는 우주로 쏘아 올린 추진체를 지상으로 회수해 후속 발사에 사용하는 기술이다. 발사체 제작 비용을 크게 줄인다는 점에서 기존 일회용 발사체에 비해 경제성이 월등히 높다.

JAXA는 이날 비행 시험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RV-X 발사체가 약 40초간 비행했으며 이는 사전 계획한 목표치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RV-X는 발사 후 약 11m 고도까지 수직으로 솟아오른 뒤, 공중 정지 상태에서 수평으로 16m를 이동해 목표 착륙 지점에 수직 착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비행으로 일본은 국가 기관 최초로 재사용 발사체 이착륙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민간 차원에서는 지난 6월 혼다기술연구소가 일본 최초로 재사용 발사체 이착륙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JAXA는 점검 결과와 지상 연소 시험 데이터 등을 종합 분석해 2차 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실무 책임자인 이토 타카시 실험주임은 "이번 비행으로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판단되면 굳이 무리해서 2차 비행 시험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곧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갈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일본의 시험 성공 바로 전날인 10일 중국도 재사용 발사체 발사에 성공했다. 중국중앙TV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항천과기집단(CASC)은 10일 오후 12시15분 '창정-10B' 발사체를 하이난 상업우주발사대에서 발사, 탑재체를 궤도에 진입시키고 1단 추진체는 해상에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은 이날 세계 최초로 해상그물망(Net-catching) 기술을 선보였다. 해상에 거대한 그물망을 설치해 지상으로 낙하하는 발사체 고리를 낚아채는 기술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재사용 발사체 개발에 막 뛰어들었다. 2031년 메탄 엔진 기반의 재사용 발사체(KSLV-Ⅲ)에 성능검증선을 실어 발사한다는 목표다. 우주청에 따르면 연구팀은 재사용 발사체 시스템 개념설계를 마치고 오는 11월 엔진 개발을 위한 예비설계검토회의(PDR)에 착수한다. 우주항공업계 관계자는 "주변국에 비해 수년 뒤처진 건 사실이나 국가 차원에서 재사용 기술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크다"며 "민간 기업이 적극적으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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