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긴장시킨 중국 폴더블폰…사용성 경쟁 본격화

구자윤 기자
2026.07.15 11:30

[MT리포트 - 폴더블폰 대전] ④화웨이·오포·샤오미·모토로라 등 기술 경쟁 속도

[편집자주] 폴더블폰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삼성전자가 라인업을 확대하며 폼팩터 혁신에 나선 가운데 애플과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까지 더해져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026년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 구도와 제조사들의 전략을 짚어본다.
중국 주요 폴더블 스마트폰/그래픽=윤선정

삼성전자가 개척한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추격이 거세다. 화웨이와 오포, 샤오미, 모토로라 등이 실사용성을 앞세운 기술 경쟁에 속도를 내면서 삼성전자도 폴더블폰 초격차 유지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계 스마트폰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 폴더블 기술 경쟁을 한층 강화한다. 과거에는 제품을 얼마나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는지가 경쟁력이었다면 최근에는 화면 활용성과 힌지 구조, 내구성, 배터리 등 실제 사용 경험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쟁의 축이 옮겨갔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화웨이다. 화웨이는 지난 4월 공개한 '푸라 X 맥스'에 기존 책 형태 대신 '여권 비율'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접었을 때는 한 손 사용성을, 펼쳤을 때는 영상과 문서, 웹 콘텐츠 활용성을 높였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갤럭시 Z 폴드8과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울트라(가칭)'도 이와 유사한 화면 비율을 채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화웨이는 차세대 트라이폴드폰 '메이트 XT2'도 준비 중이다. 기존 병풍형(S자) 구조 대신 양쪽 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U자형 설계와 외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화웨이 차세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기린 9050' 시리즈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는 '오포 파인드 N6'를 통해 화면 주름을 최소화하는 '제로 필 크리즈' 기술과 최대 100만 회 폴딩 내구성을 내세웠다. 샤오미는 자체 AP 'X링 O3'를 탑재한 '샤오미 믹스 폴드5'를 준비 중이며 6000mAh 배터리와 2억 화소 카메라를 강점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아너 역시 7000mAh급 배터리를 탑재한 와이드형 폴더블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기업 레노버 산하 모토로라는 북미 폴더블 시장에서 절반 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는 등 중국계 제조사들의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도 맞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화웨이를 겨냥해 트라이폴드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와이드형 폴더블폰을 처음 라인업에 추가한다. 화면 활용성을 높인 새로운 폼팩터를 앞세워 폴더블폰 원조로서의 기술 우위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를 갈 때마다 갤럭시 폴더블폰과 중국 업체 제품 간 격차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여전히 삼성전자가 기술적으로 앞서 있지만, 중국 업체들도 실사용성과 내구성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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