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문샷' 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 빈자리, 다시 채운다

박건희 기자
2026.07.30 13:41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5월 서울 용산구 도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K-문샷 추진단 출범식' 에서 총괄관리자(PD)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K-문샷 프로젝트'(이하 K-문샷) AI 과학자 미션의 PD(총괄관리자)를 재공모한다.

30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NST(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전날(29일) 서면 회의를 열고 K-문샷 AI 과학자 PD 공모안을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관련 절차를 거쳐 공모에 착수, 약 2주간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평가를 거쳐 PD가 선발되면, 이르면 9월 초 임무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K-문샷 PD를 NST 소속 국가특임연구원으로 채용하기 위한 규정이 완비되는 만큼, 신규 PD는 임무 투입과 동시에 국가특임연구원에 채용될 전망이다.

K-문샷은 과학기술 R&D(연구·개발)에 AI(인공지능)를 투입해 2035년까지 혁신적 성과를 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범부처 사업이다. 지난 5월 △AI 과학자 △휴머노이드 △신약 △BCI(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등 12개 분야 PD를 위촉하고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추진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특히 6월 AI 과학자 PD로 임명된 이민형 대표가 정부 R&D 사업과 기업 활동 간 이해충돌을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 국가특임연구원 임명 시 상근 내지 반 상근직으로 근무해야 하는 만큼 기업 활동과 병행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이 대표의 특이한 학력·경력 등을 두고 일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대표는 대학교수·연구원 등 평균 연령 50대인 PD 중 최연소(발탁 당시 24세)로 화제를 모았다. 고교 중퇴 후 16세에 서울대 대학원에 입학, 스타트업 아스테모로프를 설립해 창업 1년 만에 약 400억원대 투자를 유치한 이력도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 사임 후 과기정통부는 PD 공백을 채우는 대신, NST 국가과학AI연구센터장이 당분간 책임자를 겸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재공모로 과기정통부는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이 대표 선발 당시 논란이 됐던 건 단순히 그의 이력뿐만이 아니었다. 'AI 과학자'라는 AI 모델의 명칭과 개념을 두고 아직 연구계의 의견이 엇갈리는 데다, 모델의 설계·학습 방식에 대한 시각차도 크다. 한 과학기술계 관계자는 "차세대 분야일수록 '모두가 인정하는' 리더급 인사를 발굴하기 어렵고, AI 과학자도 그중 하나"라며 "유사한 사태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PD 선발의 검증 체계를 계속해서 다듬어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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