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피어 "AI 기술만으론 안 돼…성과 만드는 AI가 경쟁력"

구자윤 기자
2026.08.06 14:49
이보혁 애피어 코리아 애드 클라우드 솔루션 세일즈 총괄/사진 제공=애피어 코리아

"광고주가 원하는 것은 화려한 AI 기술이 아니라 실제 ROI(투자대비수익률)다."

이보혁 애피어 코리아 애드 클라우드 솔루션 세일즈 총괄이 5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AI를 얼마나 잘 만들었느냐보다 비즈니스 성과를 얼마나 만들어내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며 "결국 시장에서 선택받는 것은 성과를 만드는 AI"라고 말했다.

2012년 대만에서 설립된 애피어는 AI 기반 광고·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AI 네이티브 AaaS(Agentic AI as a Service) 기업이다. 현재 전 세계 17개 지사를 운영하며 국내에서는 이커머스와 게임, 금융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보혁 애피어 코리아 애드 클라우드 솔루션 세일즈 총괄/사진 제공=애피어 코리아

이 총괄은 생성형 AI 시대 광고 시장의 가장 큰 변화로 '타깃팅의 평준화'를 꼽았다. 그는 "대부분의 플랫폼이 머신러닝 기반 타깃팅을 제공하면서 경쟁력은 '누구에게 보여줄 것인가'보다 '어떤 광고를 보여줄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다"며 "같은 이용자라도 이미지와 영상, 문구에 따라 광고 성과는 크게 달라진다"고 밝혔다.

애피어는 지난해 생성형 AI 플랫폼을 인수한 이후 광고 크리에이티브 생성과 최적화 역량을 강화했다. VLM(비전언어모델)을 활용해 이미지와 영상, 광고 문구, CTA(Call To Action·행동 유도 문구) 등을 분석하고 우수 사례와 과거 캠페인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광고 소재를 생성하거나 기존 소재를 개선한다. 여기에 에이전틱 AI를 적용해 광고주의 KPI에 맞춰 소재를 분석·개선하고 캠페인을 운영한 뒤 성과를 학습해 다음 전략까지 최적화한다. 최종 승인과 집행은 사람이 결정하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 in the Loop)' 방식으로 운영된다.

애피어는 CTR(클릭률)이나 CVR(전환율) 같은 단일 지표보다 광고 노출부터 클릭, 구매(전환)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과 '증분(Incrementality)'을 분석해 실제 성과를 측정하고 예산을 최적화한다. 또한 구글·메타 등 특정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광고 채널을 활용해 국내 모바일 이용자 대부분에게 도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애피어 솔루션을 활용해 제작된 광고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마케터 리뷰 프로세스/사진 제공=애피어

이 총괄은 "애피어는 국내 담당자뿐 아니라 본사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까지 함께 참여해 광고주별 맞춤 전략을 제공한다"며 "실제 비즈니스 성과와 ROI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운영하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은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레벨 완료율이 6.9% 상승하고 인앱 결제 건수가 1.4배 증가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리타깃팅 이용자의 CVR이 55% 증가했고, G마켓은 생성형 AI 광고 문구 적용 후 CTR이 25% 이상 향상되며 목표 ROAS를 안정적으로 달성했다.

이 총괄은 "AI가 소재 제작과 성과 분석, 캠페인 운영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면서 마케터는 반복적인 업무보다 전략과 의사결정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결국 시장에서 선택받는 것은 측정 가능한 비즈니스 성과를 만드는 AI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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