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1.8만명 발자취 따라 전국 '러닝 코스' 10곳 조성… 위치 어디?

김소연 기자
2026.08.10 08:30

SKT, 광복 81주년 기념 캠페인 '1만8776명의 독립운동가 기억하길' 캠페인 전개

정재헌 CEO와 가수 션이 종로구에 조성된 '독립을 이끈 여성들을 기억하길’ 코스를 함께 달리고 있다./사진제공=SKT

SK텔레콤이 독립운동가 1만8000여 명이 자주 밟고 디딘 길을 AI로 분석해 러닝 코스로 조성한다.

SK텔레콤은 국가보훈부 협조를 통해 독립기념관과 함께 순국선열, 애국지사의 발자취를 후대가 따라 걷는 코스로 조성하는 광복 81주년 기념 캠페인 '1만8776명의 독립운동가 기억하길'을 전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기록으로만 남아 있는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일상에서 기억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SKT는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에 등록된 독립운동가 1만8776명의 활동 기록을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2'로 분석했다. 이를 위치기반 데이터와 결합해 전국 10곳에 걷고 달릴 수 있는 코스를 만들었다.

'독립을 이끈 여성의 길'부터 제주의 '바다보다 굳센 항거의 길'까지…총 44.6km 구성

코스는 서울에서 제주까지 주요 도시 총 44.6 km로 구성된다. 캠페인에는 정재헌 SKT CEO(최고경영자), 가수 션, 마라토너 이봉주, 독립운동가의 후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코스 공개에 앞서 전국의 '기억하길'을 먼저 뛰며 선열의 고귀한 정신을 다시 새겼다. 이는 영상으로 제작돼 지난 8일 SKT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다.

영상은 10개 코스 가운데 서울 종로구에 조성된 '독립을 이끈 여성들을 기억하길' 코스에서 시작한다. 정 CEO와 션은 새문안교회를 나서 근우회관 터, 송계월 하숙 터를 지나 열린송현 녹지광장에 이르는 구간을 함께 달렸다.

션은 "누군가의 딸과 아내, 어머니가 아닌 독립운동의 주체로서 맨 앞에 섰던 여성들의 기개를 이 길 위에서 만날 수 있다"고 밝히고 정 대표는 "시대가 강요한 침묵을 깨고 당당하게 자주독립을 외쳤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가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마라토너 이봉주 씨는 서울 중구·종로구를 연결한 '교육으로 밝힌 독립운동을 기억하길' 코스를 달렸다. 이 씨는 "마라톤은 긴 시간을 묵묵히 견디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완주한다"며 "독립도 그랬다"고 의미를 더했다.

뮤지컬 배우 홍지민 씨는 학생들이 앞장섰던 독립운동을 기억하는 인천의 '교복 입은 영웅들을 기억하길' 코스를 담당했다. 홍 씨의 아버지인 홍창식 선생도 열여섯 나이에 항일활동을 한 독립 운동가다. 천안의 '천안 만세의 불꽃을 기억하길'에는 독립운동가 이교옥 선생의 증손녀 최서윤 씨가 참여했다.

SKT가 독립운동가 1만8000여명이 딛고 일어난 길을 후손이 뛰는 '기억하길' 코스로 되살린다./사진=SKT

이 영상은 SKT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어 독립기념관 내 미디어큐브에서 한 달간 상영된다.

일반 시민도 달리기 앱 '런데이(RunDay)'를 통해 전국 10개 코스를 걷고 달리며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 SKT는 코스를 걷거나 뛴 고객, 공식 유튜브 영상에 응원 댓글을 남긴 고객 중 추첨을 통해 '2026 무한도전 Run in 경주' 참가권을 제공한다.

이승열 SKT 전략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기록으로 남아 있는 1만8776명의 이름을 시민들이 직접 걷고 뛰며 기억할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알리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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