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2일부터 홍콩과 마카오를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이하 신종코로나) 26번째, 27번째 확진 환자 부부가 지난달 마카오를 거쳐 입국한 바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중대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본토 외에 홍콩과 마카오에 대해서도 12일 0시를 기해 오염지역으로 지정해 검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홍콩은 환자 발생 증가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확인됐고 마카오는 중국 광둥성 인접지역으로 이 지역 경유를 통한 환자 유입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본토의 검역과 동일한 절차의 특별검역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달 10일 세계보건기구(WHO) 발표를 기준으로 홍콩은 환자 36명(사망 1명), 마카오는 환자 10명이 발생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26번, 27번 환자는 중국 광둥성을 방문한 후 지난달 31일 마카오에서 에어마카오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두 사람은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한 적이 없었고 광둥성에서 병원이나 시장을 방문한 적도 없었다. 또 야생동물을 섭취하지 않았고 환자를 접촉한 기억도 없다고 진술했다. 지난달 24일부터 기침 증상이 있던 27번 환자는 같은 달 31일 마카오에서 입국해 특별검역을 받지 않고 입국장 검사만 받았다.
한편 정부는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된 국가와 지역의 여행이력을 의료기관에 제공하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의료기관에서 사례를 분류하고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정보 제공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1일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을 시작으로 13일 일본, 17일 대만, 말레이시아 순으로 순차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