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조영술(유방 X선 검사)과 자동 유방초음파 검사를 함께 시행하면 암 진단 정확도가 눈에 띄게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최지수·한부경 교수, 강북삼성병원 영상의학과 권미리 교수 연구팀은 2018~2019년 삼성서울병원에서 유방조영술과 자동 유방초음파 검사를 받은 무증상 환자 230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785개 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두 검사를 모두 시행할 때 진단 민감도(질환을 가진 사람이 특정 검사에 양성을 보이는 비율)가 30% 이상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유방조영술만 시행한 경우 진단 민감도가 64.3%이지만 유방조영술과 자동 유방초음파 검사 모두 진행하면 민감도가 92.9%로 약 30% 상승했다. 분석 대상 중 대부분(2155명)을 차지한 치밀 유방만 따로 볼 때도 유방조영술만 시행할 때는 진단 민감도가 63.6%였지만 자동 유방초음파를 추가 시행하면 민감도가 90.9%를 기록해 마찬가지로 약 30%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 방식에 따라 확인된 암종별 특징도 달랐다. 자동 유방초음파 검사는 유방조영술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작은 침윤성 암을 발견했고, 평균 1.2㎝ 크기의 더 작은 종양을 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진단에 가장 흔히 활용되는 유방조영술은 유선 조직이 빽빽이 들어찬 '치밀 유방' 진단 시 민감도가 47~62%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50세 미만 여성의 경우 절반 이상 치밀 유방이라는 점에서 실효성에 의문이 따랐다.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로 유방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지만, 수요는 느는 반면 검사자가 수동으로 진행해야 해 의료진과 환자 불편이 상당했다.
자동 유방초음파 검사는 표준화된 고해상도 3D 영상을 제공해 양성과 악성 병변을 구분하는데 더 효과적이다. 검사 방식도 방사선사가 장비를 잡고 있으면 기기가 유방 전체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훨씬 빠르고 경제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부터 자동 유방초음파 검사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최지수 교수는 "치밀 또는 비치밀 유방 모두 유방조영술과 자동 유방초음파 검사를 함께 진행할 경우 진단 민감도가 90% 이상으로 매우 높았다"라며 "이번 연구가 효과적인 유방암 검진 방법의 기초자료로 활용돼 향후 유방암 정복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방사선학(Rad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