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 대표로 경영 전면에 나선다. 롯데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바이오 사업이 오너 3세 리더십을 통해 빠르게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롯데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부사장이 각자대표를 맡아 책임 경영 의지를 강조한 인사로 주목된다.
신 부사장은 바이오 사업이 롯데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롯데지주가 신설한 전략컨트롤조직의 움직임과 연관이 있다. 신 부사장은 이번 임원 인사로 전략컨트롤조직의 중책도 맡았다.
올해 설립 4년차에 접어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뚜렷한 대형 수주 성과가 없어 후발주자의 한계를 여실히 겪고 있단 평가를 받는다. 올해 수주 건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임상 시료용 수주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인천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에 건설 중인 송도 바이오캠퍼스 제1공장을 토대로 성장 전략을 모색하겠단 전략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송도에 총 3개의 공장을 지어 '메가 플랜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와 송도 바이오캠퍼스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약 1억달러(약 1470억원)을 투자해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 증설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리쇼어링' 정책에 발맞춰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생산할 수 있는 미국 현지 생산공장이 많지 않은 만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지속해 성장할 ADC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