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배당금 20% 인상…"주주환원 강화 박차"

박미주 기자
2026.02.13 14:51

배당금 20% 인상·배당성향 24.2%… 당기순이익 급증으로 배당성향 낮아져
자사주 소각·매입과 '밸류업' 공시 이행 주주친화 경영 행보

유한양행 실적 추이/그래픽=최헌정

유한양행이 배당금을 20% 인상하면서 주주친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당기순이익이 급증하면서 배당성향이 24.2%로 낮아져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은 충족하지 못하게 됐다. 현재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배당성향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 25% 이상과 배당 증가율 10% 이상'을 충족한 상장사에 적용된다.

유한양행은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주당 배당금을 기존 500원에서 600원으로 20% 인상하며 '배당 증가율 10% 이상' 요건을 충족했다. 다만 전년대비 235% 급증한 당기순이익의 영향으로 배당성향은 24.2%를 기록했다.

2024년 유한양행은 '밸류업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율 확대 △자사주 소각 △주당배당금 총 30% 이상 증액 등을 공시했다. 회사는 공시 이후 두 차례의 자사주 소각을 지속적으로 단행하며 시장 유통주식수를 줄여 주당 가치가 상승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2027년까지 목표로 삼았던 주당 배당금 30% 이상 증액은 이미 달성했다.

하지만 이번에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은 충족하지 못하게 됐다. 전년 대비 235% 급증한 당기순이익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가 존슨앤존슨의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으로 중국과 일본에서 상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총 6000만달러(약 866억원)를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으로 수령하고 판매에 따른 로열티(경상기술료)를 수령하기 시작하면서 영업이익이 90% 증가했다. 증가된 영업이익에 관계기업 투자주식 처분이익이 포함되면서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유한양행은 견고히 성장하고 있는 약품사업과 해외사업에 더해 연구개발(R&D) 성과를 조속히 창출해 수익성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렉라자의 경우 병용요법으로 쓰이는 리브리반트의 피하주사(SC) 제형이 글로벌 승인을 마쳐 투약 편의성 증가, 부작용 감소 등의 이점으로 올해 더 급격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뒤를 이을 핵심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의 조기 성과 창출을 위해 뉴코(NewCo) 설립도 검토 중이다. 뉴코 모델은 특정 파이프라인을 벤처캐피탈 등과 협력해 별도의 독립 법인을 세워 개발하는 사업 방식으로 자금 조달, 위험도 분산 등의 이점이 있다.

유한양행은 실적 성과를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본업 경쟁력을 통해 창출한 수익을 R&D 투자와 글로벌 확장에 재투자하는 동시에, 그 성과를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실질적 주주환원으로 되돌림으로써 기업 성장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의 제고로 이어지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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