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국내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지원하는 '한-스위스 바이오패스(BioPass)' 프로그램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기간은 오는 3월31일까지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가 바이오헬스 비전 로드맵'의 핵심 과제인 '국내 혁신 기술의 글로벌 연결'을 민간 차원에서 구체화한 모델이라는 점 △기업의 성장단계별로 로슈의 전문 조직이 밀착 지원하고, 이를 다음 단계인 글로벌 무대로 연결하는 '패스(Pass)' 구조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최근 복지부가 △글로벌 임상 및 연구개발 연계 확대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사업화 역량 강화 △국제 협력 기반의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핵심 과제로 한 '국가 바이오헬스 비전 로드맵'을 발표한 가운데, 이번 프로그램은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연구·개발 및 액셀러레이터 네트워크를 직접 연결하는 민관 연계형 모델로 기획됐다.
선정된 국내 바이오 기업은 1년간 로슈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 조직이 참여하는 맞춤형(Tailored) 가속화 지원을 통해 △기술 검증 △연구 개발 고도화 △상업화 단계에서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기 위한 지원을 받게 된다. 이후 글로벌 투자와 파트너링으로 이어지는 명확한 '애프터 프로그램 패스웨이(After-Program Pathway)'를 통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받는다.
프로그램은 △공동 연구 개발(Track 1) 2개사 △스위스 이노베이션 파크(SIP) 입주 지원(Track 2) 2개사 등 총 4개 기업을 선발한다.
공동 연구 개발 트랙에 선정된 기업에는 연구개발 지원금과 함께 글로벌 로슈 네트워크와의 협력 연계 기회가 제공된다. 로슈는 항암, 심혈관·대사질환, 신경학, 안과, 연구기술, 면역학 등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질병 부담이 높은 영역에서 새로운 치료 접근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First or Best in Class 가능성) △명확한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 일관성 △바이오마커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파트너를 발굴할 계획이다.
스위스 바젤 이노베이션 파크(SIP) 입주 기업으로 선정될 경우, 입주 지원금과 함께 현지 네트워크 연계, 글로벌 로슈와의 협력 기회, 현지 투자자 대상 피칭 기회 등이 제공된다.
바젤시는 로슈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와 수많은 바이오사, 연구기관이 밀집한 유럽 최대 규모의 생명과학 클러스터다. 개방형 혁신과 산학연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는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평가받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바젤 투자청이 직접 나서 현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자트 아젬 한국로슈 대표이사는 "바이오패스는 단순한 지원 프로그램을 넘어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신뢰도와 레퍼런스를 확보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성장 패스'가 될 것"이라며 "한국로슈는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로드맵에 발맞춰 로슈의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함으로써 국내 혁신 기술이 글로벌 무대에 성공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로슈 한-스위스 바이오패스를 통해 국내 유망 기업들이 로슈의 네트워크를 타고 세계적인 바이오 생태계로 진입하는 실질적인 '패스'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진흥원은 역량 있는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레퍼런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의 가교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3월31일 오후 5시까지 접수를 완료해야 한다. 1차 서류 전형을 통해 4월 중 피칭 기회가 주어지며, 최종 선정 결과는 5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계약 체결을 통해 1년 동안의 밀착 가속화, 9월 출국 등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 여정이 시작된다. 보다 자세한 모집 공고와 신청 방법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로슈는 1896년 스위스 바젤에서 설립된 글로벌 바이오 제약 기업으로, 제약과 진단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보유한 세계적인 헬스케어 기업이다. 질병의 조기 스크리닝부터 진단, 맞춤형 치료 및 사후 관리에 이르는 통합적인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약 개발에 평균 12년 이상의 연구 기간과 약 26억 스위스프랑(약 4조8500억원)을 투자하는 고위험 환경 속에서도 매출의 약 20%를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고 있다. 현재까지 30개 이상의 혁신 의약품이 세계보건기구(WHO) 필수 의약품 목록에 등재되는 등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