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L, 신종 감염병 선제적 대응 시스템 구축…국가 방역 체계 선도

김건우 기자
2026.03.06 11:07
SCL 검사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SCL

최근 니파 바이러스를 비롯한 신종 감염병의 출현이 잇따르며 전 세계적으로 보건 안보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후 감염병 발생 주기가 짧아지고 예측 불가능한 변이가 지속됨에 따라,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능력은 국가 최우선 안전망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백신이나 치료제가 부재한 초기 국면에서 진단 전략고 신속한 진단 검사가 중요하다. 정부의 방역 인프라 조에 맞춰 민간 영역의 전문 진단 역량을 공적 체계로 편입하려는 시도도 본격화되고 있다.

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은 최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우수 감염병병원체 확인기관'으로 지정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 4개 상급종합병원 중심의 1차 지정에 이은 후속 조치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1월부터 감염병 진단 역량과 운영 체계, 기술적 요건 등을 엄격히 평가하고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SCL은 검사 시스템의 신뢰성과 전문 요건을 충족하며 최종 지정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지정을 통해 SCL은 향후 감염병 위기 발생 시 방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검사 속도를 제고하고 감시 체계를 고도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우수 감염병병원체 확인기관 지정 제도는 팬데믹 발생 시 국가의 진단검사 역량을 효과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적 장치다.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검사기관을 선정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위기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 감염병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SCL, 감염병 조기 진단 및 대응 역량 확충

SCL은 감염병 퇴치를 위해 신속한 검사는 물론 해외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공조체계 구축 등 광범위한 활동을 펼쳐왔다.2015년 메르스(MERS)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신종 감염병의 주기적 발생을 예방하고 대량 검사 의뢰를 수용할 수 있는 독자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왔다.

20여 년간 우수검사실 신임인증제는 물론 세계적인 정도관리 심사 기관인 CAP(College of American Pathologists)와 같은 국내외 인증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검사의 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이러한 체계적인 시스템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 SCL은 국내 검사기관 중 최초로 핀란드 의료기관인 메힐레이넨의 검사를 수탁 수행하며 K-방역의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입증한 바 있다.

미래 감염병 대비, R&D 투자 확대 및 전문 연구센터 운영

SCL은 검사 역량뿐만 아니라 미래 감염병 대비를 위한 R&D(연구개발) 역량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2024년 10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한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연구가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대도시 하수처리장의 생활 하수를 분석해 지역사회의 유행을 예측하는 이 기술은 임상 검사 이전 단계에서 확산을 감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데이터 기반 감시 체계가 정착되면 향후 감염병 예측 및 공중보건 대응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 SCL은 R&D 연구 파트를 통합한 차세대융합의료연구소를 신설했으며, 감염 질환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감염질환연구센터'를 운영 하고 있다. 센터는 항균제 내성 기전 규명, 병원체 자원 관리 등 국민 보건을 위협하는 과제들을 수행하며 국가 연구 인프라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경률 SCL 총괄의료원장(SCL그룹 회장)은 "급변하는 의료환경과 예측할 수 없는 신종 감염병 출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SCL은 축적된 경험과 혁신적인 연구 개발을 기반으로 국가 감염병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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