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료·뷰티·헬스, 대륙과 '성장 동행'

쑤저우·우시=박미주 기자
2026.03.20 04:00

中 바이오 굴기 현장을 가다
복지부, 쑤저우·우시시 바이오 클러스터와 협력 논의
中, 의약 펀드 설립·병원 협업·임상 데이터 공유 제안
韓, 신속협의체 추진… 생산기지 건설·기업진출 지원

정부가 중국의 대표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한 쑤저우·우시시 측과 제약·바이오산업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중국 국빈방문 때 바이오를 양국이 협력할 미래분야로 꼽았는데 이번 협력은 그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한국 제약·바이오사의 중국 진출지원 등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코트라와 중국 장쑤성에 위치한 쑤저우·우시시를 방문, 이들 시 관계자와 중국의약품규제학회 등과 한중 제약·바이오산업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바이오클러스터가 위치한 산업단지인 쑤저우공업원구, 우시고신기술산업개발구(이하 우시고신구)와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쑤저우공업원구 측은 한국의 대표 바이오클러스터와 쑤저우의 바이오클러스터인 '바이오베이'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정부 차원의 교류를 제안했다. 한중 바이오·의약 파트너링 행사개최를 통한 양국 기업간 기술협력, 프로젝트 연계, 자금투자 등의 촉진도 언급했다. 이밖에 △한중 바이오·의약산업 펀드설립을 통한 양방향 프로젝트 투자지원 △쑤저우 내 병원과 협업 △한국과 임상데이터 공유 등을 건의했다.

우시고신구 측은 △정부기관간 교류 △기업간 교류 △산업협회간 교류를 강조했다. 한국의 의료와 뷰티(미용)·헬스산업,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혁신신약 등 분야에서 협력을 타진했다. 우시 기업의 한국 진출, 한국 기업의 우시와 중국 진출과 관련해 쌍방향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 기업의 우시 내 생산기지 설립 등의 투자협력, 전시회 분야에서 협력 등도 제시했다. 리전둥 우시고신구 과학기술국 부국장은 "우시고신구 입주기업에 여러 지원정책이 있다"며 "서울에 설립한 '우시고신구 비즈니스 혁신교류센터' 등을 통해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자"고 말했다.

우리 정부 측은 지속적인 양국의 협력을 위해 '신속협의체'를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우시고신구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의료기관을 유치할 의향이 있다면 정부가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우시고신구에 입주하려는 한국의 제약·바이오사를 지원하겠다며 우리 기업들에 다양한 혜택과 기회를 줄 것도 요청했다.

제약바이오 산업 국가별 현황/그래픽=윤선정

복지부 산하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측은 한국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위크' 등 행사에서 한중 협력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안을 개진했다. 한국이 중국의 원료의약품을 많이 수입하는 상황에서 제약·바이오분야의 안전한 공급망 형성을 위한 방안논의도 건의했다. 산업통상부 산하기관인 코트라 측은 기업교류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쑤저우 측과 논의에서도 한국 정부는 다양한 한중 협력기회 제공을 요청했다. 또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임상시험을 준비할 때 사전컨설팅이나 신속승인 등의 행정지원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정부와 협회를 포함한 한국대표단은 쑤저우·우시시 측 등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약속했다"며 "협회는 한국 제약·바이오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강섭 복지부 제약바이오산업과장은 "쑤저우·우시시 등과 협력하며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업계의 의견, 건의사항을 정책적으로 반영하고 예산으로 지원해 한국 제약·바이오사들이 중국 진출에 용이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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