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마일스톤 3000만달러 수령…"추가 성장 기대"

박미주 기자
2026.05.14 15:12

현재까지 수령한 누적 마일스톤 3억달러…하반기 전체 생존 데이터 나온 뒤 추가 처방·실적 증가 전망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국가별 타임라인/그래픽=김지영

유한양행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유럽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3000만달러(약 450억원)를 받는다. 이는 2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전체 생존(mOS) 데이터 발표 등으로 올 하반기에도 렉라자 처방 실적이 늘면서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한양행은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 바이오테크에 기술 수출한 렉라자의 유럽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 3000만달러를 수령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의 표적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유럽 상업화 개시에 따른 것이다.

이번 수령으로 현재까지 유한양행 수령한 렉라자의 누적 마일스톤은 총액(계약금 포함)은 3억달러(약 4500억원)다. 세부내역으로는 △계약금 (2018년 11월, 5000만달러) △병용개발 진행(2020년 4월, 3500만달러) △병용 3상 투약 개시(2020년 11월, 6500만달러 △미국 상업화 개시(2024년 9월, 6000만달러) △일본 상업화 개시(2025년 5월, 1500만달러) △중국 상업화 개시(2025년 10월, 4500만달러) △유럽 상업화 (2026년 5월, 3000만달러)다.

유한양행이 수령하기로 한 마일스톤은 계약금 포함 총 9억5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다. 이 중 3분의 1 정도를 받았다. 이에 더해 병용요법 처방에 따라 매출에 근거한 판매 로열티(수수료)를 2024년부터 수령했다. 앞으로는 유럽 상용화까지 저변이 넓혀져 글로벌 매출 증가에 따른 로열티 증가도 예상된다.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4개 대륙에 진출한 렉라자는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최선호 요법(카테고리 1)으로 등재되면서, 전 세계에서 참고하는 표준 치료 지침으로 자리잡았다.

렉라자(라즈클루즈), 리브리반트 병용 매출 추이/그래픽=김다나

이에 렉라자 병용요법의 매출은 증가세다. 존슨앤드존슨이 지난달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1분기 매출은 2억5700만달러(약 38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출시 초기인 2024년 1분기 전체 매출이 4700만달러(약 700억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약 5.5배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일본 등에서 렉라자 병용요법 허가가 이뤄졌고 기존 정맥 주사제 대비 투약이 용이한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이 허가되면서 처방이 늘어나는 추세였다"며 "병용요법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선호요법으로 등재되면서 표준 치료제로서 지위를 확보한 점도 처방 증가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연내 렉라자 병용요법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 데이터가 공개되면 처방과 이익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존슨앤드존슨은 지난해 3월 '마리포사' 임상시험을 통해 렉라자 병용요법이 경쟁약물인 '타그리소' 단독요법(38.6개월) 대비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을 최소 12개월 더 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환자들의 생존 기간을 1등부터 끝 번호까지 나열했을 때 가운데 순위에 해당하는 환자가 생존한 기간을 의미한다. 임상시험을 통해 렉라자 병용요법이 생존기간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 처방도 더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편리해진 리브리반트 투여 방식을 기반으로 하반기 병요요법에 대한 전체 생존기간이 공개된다면 렉라자 처방 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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