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AI(인공지능)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플랫폼 '루닛스코프'를 활용한 연구 결과 5편을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루닛은 그동안 암 학회를 통해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루닛스코프 연구를 여러 편 발표했다. 이번 학회에선 루닛스코프의 면역조직화학(IHC) 기반 바이오마커 분석 모델을 활용한 연구를 다수 선보인다.
루닛은 이충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주도한 HER2 양성 진행성 담도암 환자 대상 임상시험에 참여했다. HER2 표적치료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과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를 화학요법(젬시타빈+시스플라틴)과 병용한 요법을 1차 치료로 평가한 임상시험이다. 루닛은 '루닛스코프 HER2'와 '루닛스코프 IO'를 활용한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WSI) 분석을 통해 HER2 발현 양상과 면역표현형(IP)을 분석했다.
이 임상에서 전체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55%로 나타났다. 특히 HER2가 과발현된 'HER2 IHC 3+' 세포 비율이 10% 이상인 환자군은 ORR이 80%로 비과발현 환자군(ORR 36.4%)보다 2배 이상 높다. AI가 구분한 '면역활성'(Inflamed) 환자의 75%가 치료에 반응했다. 이 연구는 AI를 활용한 HER2 발현 정량 분석 등이 HER2 양성 담도암 1차 병용요법에서 치료 반응 환자군을 구분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루닛은 또 HER2 과발현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종양미세환경(TME) 특성을 분석한 연구를 공개한다. 이 연구에서 HER2 과발현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면역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면역비활성'(Immune-cold) 특징을 보인다는 사실과 루닛스코프를 활용하면 IHC 기반 타깃 단백질 발현과 종양미세환경 특성을 정밀 분석할 수 있음을 동시에 확인했다. 이 외에 루닛스코프 기반 종양미세환경 분석 연구, 미소부수체 안정형(MSS) 전이성 대장암 연구 등을 발표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ASCO 2026에서 루닛스코프의 IHC 분석 제품군을 활용한 바이오마커 연구를 다수 선보이며 적용 범위를 더욱 넓혔단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앞으로 루닛스코프가 신약 개발과 임상시험 설계를 넘어 환자 선별 과정에서 의사결정 근거를 제공하는 글로벌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