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수파립, 전이성 췌장암에 '완전관해·3년 이상 장기 생존' 확인"

"네수파립, 전이성 췌장암에 '완전관해·3년 이상 장기 생존' 확인"

박미주 기자
2026.05.22 08:51

온코닉테라퓨틱스, 미국임상종양학회서 실제 임상 데이터 최초 공개
기존 치료방식 대비 의미 있는 개선 가능성 제시

사진= 온코닉테라퓨틱스
사진= 온코닉테라퓨틱스

온코닉테라퓨틱스(21,200원 ▲450 +2.17%)의 차세대 이중표적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Nesuparib, JPI-547)'을 통해 암 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사례가 나왔다. 글로벌 난치암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임상 데이터라는 평가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현재 진행 중인 네수파립의 전이성·진행성 췌장암 대상 임상 1b·2상 중 1b상 결과 일부를 세계 최고 권위의 암 학술대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가 발표 전 초록(Abstract)을 통해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그 동안 AACR(미국암연구학회) 등 여러 학회를 통해 네수파립의 비임상 데이터를 공개했지만, 실제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초록에는 표적 병변(target lesion)에서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완전관해(CR·Complete Response) 사례를 포함한 학회발표 자료의 일부 데이터가 담겼다.

임상 1b상 데이터는 2025년 12월31일까지 수집된 분석 결과다. 네수파립은 높은 항종양 효과를 데이터를 통해 증명했다. 총 27명의 전이성 진행성 췌장암 환자 대상 1차 치료 임상으로 기존 표준 치료제인 젬아브락산또는 엠-폴피리녹스와의 병용을 통한 임상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네수파립과 기존 표준치료제인 젬아브락산 병용 투여군은 객관적반응률(ORR) 53.8%, 질병조절률(DCR) 92.3%를 기록하며 높은 치료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전이성 췌장암 환자 중 표적병변(target lesion)의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완전관해(CR)가 1명 확인됐으며, 해당 환자는 전체생존기간(OS)이 3년을 초과해 장기 생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췌장암에서는 단순 종양 감소보다 OS(전체 생존율)과 같은 생존지표가 더욱 중요한 임상적 평가 지표로 여겨지는데, 데이터 분석 시점(2025년 12월 31일) 기준 젬아브락산 병용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아직 질병이 진행(종양 부피 증가)되지 않아 '도달하지 않음(NR, Not Reached)'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4.2개월로 집계됐다. 특히 이 14.2개월은 지난 12월 말 기준의 데이터로 초록에서는 미확정이며 지속 경과 관찰 중이라고 밝혀 향후 증가할 가능성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네수파립은 전이성 췌장암의 또 다른 대표적 치료법인 엠-폴피리녹스 병용군에서도 ORR 38.5%, DCR 92.3%, mPFS 7.33개월, mOS 18.5개월을 기록하며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이는 기존 표준치료법들의 생존 기간(OS)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환자의 생명 연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특히 기존 치료제로는 조절이 힘들었던 췌장암 환자에서의 질병조절률을 크게는 2배 수준까지 늘리며 92.3%의 높은 질병조절률을 확인한 것에 의료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번 결과는 기존 췌장암 표준치료와 비교했을 때 그 임상적 가치가 더욱 두드러진다. 현재 전이성 췌장암 1차 표준치료로 사용되는 젬아브락산 단독요법은 글로벌 임상(MPACT) 기준 ORR 23%, DCR 48%, mOS 8.5개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면 네수파립 병용 1차치료 요법은 기존 단독 대비 약 2배 수준의 반응률과 확연한 생존기간 연장을 보여주며 기존 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췌장암 치료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대부분의 환자가 진단 후 1년 이내에 질병 진행을 겪는 췌장암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번 네수파립의 표적병변에서 완전관해 및 3년 이상 장기 생존 데이터는 학계에서 매우 고무적인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네수파립의 차별화된 이중기전이 실제 환자 대상 효능으로 검증되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네수파립은 췌장암을 비롯해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암, 소세포폐암까지 3개의 암종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받는 등 다암종 치료제로서 높은 잠재력을 가진 후보물질이다.

이에 실제 임상 데이터를 최초로 공개한 이번 ASCO 2026을 기점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 협력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진행중인 다수의 임상 2상 적응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데이터가 공개될 경우 네수파립과 온코닉테라퓨틱스의 가치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전이성 췌장암은 치료 선택지가 극히 제한적인 대표적 난치암 영역으로, 이번 ASCO 초록을 통해 네수파립의 차별화된 합성치사 이중표적 기전과 기존 표준 치료제 대비 우수한 효능을 글로벌 시장에 확실히 각인시켰다"며 "특히 표적병변 기준 완전관해 사례와 3년 이상 장기 생존 데이터는 계열 내 최초 신약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하는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1b상에서 검증된 우수한 안전성과 항종양 효과를 바탕으로 젬아브락산과 네수파립의 병용 임상2상에 진입해 있는 만큼 속도를 가해 글로벌 시장에서 네수파립의 치료 잠재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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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 보건정책, 제약업계 등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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