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등에 알레르기 환자가 증가하면서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지르텍'의 약국 판매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국내 최대 헬스케어 플랫폼 지오영은 '지르텍(성분명 세티리진염산염)'의 지난 4월 약국 판매량이 전월 대비 69%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의약품 리서치 플랫폼 '케어인사이트'가 전국 459개 약국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르텍의 4월 판매 횟수는 6539회로 지난 3월(3877회)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지르텍의 일반의약품 판매 순위는 37위→14위로 눈에 띄게 상승했다.
이는 기온상승에 따라 매년 꽃가루 비산 시기가 빨라졌기 때문이라는 게 지오영의 분석이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기후 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2010년 이후 15년간 전국 소나무 화분(송홧가루)의 비산 시작 시점은 매년 평균 약 0.91일씩 앞당겨졌다.
송홧가루는 인체에 직접적인 독성은 없지만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재채기·콧물·눈 가려움 등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약 740만명으로 2021년(약 491만명)과 비교해 50% 이상 증가하는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알레르기 환자가 늘고, 치료제 수요 역시 비례해 증가하고 있다.
지르텍은 꽃가루 등 다양한 알레르기 증상 완화를 돕는 일반의약품이다. 국내 항히스타민제 시장에서 판매액 기준 60%대 점유율을 유지하며 28년 연속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지오영은 2023년부터 한국유씨비제약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르텍의 유통·광고·영업·마케팅을 통합 운영하는 '토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르텍 판매량은 지오영이 본격적으로 토털 마케팅을 시작한 첫해인 2023년 260만개에서 2024년 263만개, 2025년 278만개로 늘며 연평균 8.1% 증가했다.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최근 알레르기 시즌의 시작이 앞당겨지는 등 변동성이 커지면서 의약품을 적기 적소에 공급하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지오영만의 차별화된 토털 마케팅과 물류 노하우를 통해 환자들의 건강한 일상을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