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새시대" 젠슨황 대만 '좌표' 찍었다…엔비디아 PC, 시장 흔들까

"PC 새시대" 젠슨황 대만 '좌표' 찍었다…엔비디아 PC, 시장 흔들까

양성희 기자
2026.06.01 11:29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대만 지사 '컨스텔레이션' 착공 현장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대만 지사 '컨스텔레이션' 착공 현장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엔비디아가 PC(개인용컴퓨터) 시장에 진출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엔비디아 칩을 탑재한 윈도우 컴퓨터를 2일 공개한다.

액시오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메인 프로세서로 사용하는 윈도우 PC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자체 PC를 출시하는 건 처음이다.

이 제품은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IT(정보기술) 박람회 '컴퓨텍스 2026',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되는 MS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에서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한 소식통은 MS뿐만 아니라 델을 비롯한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연달아 엔비디아 칩을 탑재한 PC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30일 공식 SNS(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를 예고했다. "PC의 새로운 시대(A new era of PC)"라는 짧은 글과 함께 대만 타이베이를 가리키는 좌표를 올렸다.

AI(인공지능) 붐을 주도한 엔비디아가 PC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엔비디아는 2012년 윈도우 8 기반 '윈도우 RT'에서 자사 그래픽카드가 탑재된 제품을 선보인 적 있다. 이어 수년 전부터 PC 프로세서 사업 진출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시장에서는 MS의 AI PC 재도전에 주목하고 있다. MS는 첫 번째 AI PC '코파일럿'을 선보였지만 핵심 기능의 보안 문제, 출시 지연 등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액시오스는 "MS의 첫 AI PC는 실패했지만 엔비디아의 참여로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됐다"며 "크게 보자면 MS가 AI 성장세를 활용해 윈도우 입지를 재정립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MS는 PC와 함께 윈도우에서 AI 에이전트가 작업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PC 시장 진출이 엔비디와 MS뿐만 아니라 퀄컴 등 경쟁사에도 좋은 소식이라고 봤다. AI에이전트가 구동되는 고성능 PC 수요가 늘면 그만큼 삼성전자(348,500원 ▲31,500 +9.94%) SK하이닉스(2,369,000원 ▲36,000 +1.54%) 등 메모리 업계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

캐롤라이나 밀라네시 커런트 스트래티지스 애널리스트는 "업계 전반적으로 좋은 일"이라며 "퀄컴 사례를 보면 지금까지 개발자, 기업들이 다소 다른 버전의 윈도우에 제한된 자원을 투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데 (엔비디아의 진입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엔비디아 로고/그래픽=로이터
엔비디아 로고/그래픽=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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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양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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