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기구 공공조달 백신 입찰 수주에 성공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성과 공공성을 결합한 사업 모델을 통해 세계 보건 분야에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니세프로부터 올해 독감백신 공급자로 지정돼 남반구 국가 대상 물량 선적을 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오는 9월부터는 북반구 물량 공급도 시작해 연내 약 64만 도즈(1회 접종분)의 독감백신을 각 국가별 접종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 대상 국가는 라오스, 미얀마, 피지 등 남반구 국가를 시작으로, 에티오피아, 레바논, 알바니아, 팔레스타인 등 북반구 지역으로 이어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남반구 물량에 대해 유니세프의 단일 공급자로 선정돼 이번 기간 전량을 공급하게 됐다. 북반구 물량에 대해서도 주요 공급자로 선정돼 상당 규모의 물량을 공급한다. 이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생산 시설의 연중 가동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서로 다른 계절과 접종 수요에 대응하는 운영 경험도 축적하게 된다.
이번 수주는 남반구와 북반구를 아우르는 공급인 동시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니세프 첫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 PAHO(범미보건기구)에 이어 유니세프까지 공급처를 다변화하며 세계 양대 공공조달 시장을 포괄하는 공급 기반을 확보했다. 특히 감염병 취약 국가의 백신 접근성을 높이는 공공조달 사업 참여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동시에 달성하는 사업 모델을 확보하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임상 3상 시험을 통해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는 세계 최초로 WHO PQ(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했다. 또 실제 접종 환경에서의 효과를 분석한 실사용데이터(RWE, Real World Evidence) 연구를 통해 백신 효과를 추가로 확인했다. 세포배양 방식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이 낮아 실제 유행 바이러스와의 일치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산 기간 역시 짧아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신속한 백신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간 SK바이오사이언스는 PAHO를 통한 독감백신 공급을 비롯해 국제백신연구소(IVI),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넓혀왔다. 이러한 경험은 다양한 국가의 규제 요건과 공급 조건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으로 이어지며, 국제조달 시장 진출 확대의 기반이 되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유니세프 첫 수주는 글로벌 공공조달 시장 진출을 한 단계 확장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고려한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해 전 세계 감염병 대응과 공중보건 증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