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레메디 "NASA 검증 '엑스레이 원천기술'…신규 시장 지속 창출"

김선아 기자
2026.06.19 16:01

X-ray 원천기술 플랫폼 보유…의료·산업용 비파괴검사·우주산업으로 확장
美 나사 검증·글로벌 공공조달 레퍼런스 확보…2공장 통한 캐파 확대 추진

조봉호 레메디 대표이사가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설명을 마친 뒤 대표 제품 '레멕스-KA6'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김선아 기자

"레메디는 글로벌에서 검증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엑스레이(X-ray)가 필요했지만 사용할 수 없었던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과 제품을 창출할 수 있는 성장 구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시장 성장 단계에 진입해 최근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습니다."

조봉호 레메디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레메디는 세 번의 도전 끝에 지난 5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코스닥 상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

레메디는 저선량·고화질·소형화를 동시에 구현하는 엑스레이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해 상용화한 기업이다. 대표 제품은 무게가 2.4kg에 불과한 울트라포터블 엑스레이 '레멕스-KA6'다. 이 제품은 피폭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현재 병원에서 사용 중인 기존 엑스레이와 달리 방사선 차폐시설이 필요하지 않고, 재난 현장·이동 검진·군 응급의료 등 병원 외부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조 대표이사는 "레메디는 국제적으로 정부 기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실수요자들로부터 제품의 우수성과 사업성을 검증받았다"며 "인도 정부의 대규모 의료 인프라 구축 사업에 선정돼 2000곳 이상의 공공의원에 공급되고 있으며, 일본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사업에서도 일본 제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정돼 탑재되는 등 글로벌 레퍼런스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이 검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레메디는 핵심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 분야를 △의료 △비파괴 검사 △핵심 부품 사업으로 넓혀왔다. 의료 분야에선 초음파, CT, 유방 촬영 장치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며, 제품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AI(인공지능) 기반 영상 진단 솔루션 사업도 추진한다. 필리핀 결핵협회는 이미 레메디 제품으로 결핵 스크리닝 사업을 운영해 결핵 발생률을 감소시킨 성과를 거뒀다.

비파괴 검사 사업 분야는 주요 신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레메디는 현재 자동차 배터리 검사를 중심으로 해당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향후 반도체, 전력 설비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기술 검증-제품화-사업화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내재화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으로 평가된다.

조 대표이사는 "이차전지 검사 제품은 엄격한 안전성과 신뢰성 기준을 요구하는 미국 UL 인증을 이미 획득했고, 현재 미국 혼다-LG 합작법인과 캐나다 합작법인 및 국내 생산라인에 설치 적용돼 시험 운영되고 있다"며 "나사 글렌 연구소에서 약 1년6개월간 진행된 테스트를 통해 제품 성능과 활용 가능성을 검증받았고, 올해는 스페이스X 프로젝트에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레메디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연간 기준 19%에서 36%로 급상승했다. 레메디는 2028년에 매출액 632억원, 영업이익 249억원, 당기순이익 198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는 비파괴 검사 사업 분야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매출은 대부분 반영되지 않은 보수적인 관점에서의 전망치다.

조 대표이사는 "주요 국가의 인허가를 확보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현재 45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비해 2공장 매입과 생산 자동화 구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1단계로 연간 7000대 생산이 가능해지고, 전체 완성이 되면 연간 4만대 이상의 캐파를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레메디의 최종 목표는 단순한 의료기기 제조 기업이 아니라 혁신 제품을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의료기기를 통해 의료 영상과 검사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합 의료 데이터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메디는 이번 상장을 통해 12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1만7800~2만700원이다. 수요예측은 지난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오는 7월1일부터 2일까지 진행되며,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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