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안 아프려고 먹지" 벌컥벌컥...'요로결석' 속설, 진짜일까[한 장으로 보는 건강]

정심교 기자
2026.06.27 16:10
복부 방사선 촬영에서 발견한 요로결석(각 화살표 표시). /사진=국가건강정보포털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생기기 쉬운 여름철, 우리 몸을 노리는 불청객이 요로결석입니다. 콩팥·요관·방광·요도 등 '소변이 지나가는 길(요로)'에 생긴 돌이 요로결석입니다. 땀을 흘려 몸에 수분이 줄어들면 소변이 농축되는데, 이때 칼슘 같은 결정체들이 뭉치면서 만들어집니다. 결석이 요로를 굴러다니면서 출산 시 통증과 맞먹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그런데 요로결석 증상이 의심될 때 맥주를 마시는 행위를 선택하는 사람이 적잖습니다. '맥주·커피를 마시면 결석이 잘 빠진다'는 속설 때문인데요. 사실일까요?

이뇨 작용이 강한 맥주는 소변량을 늘리는데, 이 자체가 결석의 이동에는 영향을 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의학적으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이뇨 작용은 몸속 수분을 줄어들게 해 탈수를 일으키는데, 탈수는 결석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알코올이 몸속에 들어오면 소변의 칼슘·인산염, 혈액 속 요산 수치를 늘려 결과적으로 결석을 더 잘 만들어냅니다.

요로결석이 생겼을 때 시금치·양배추처럼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채소는 피해야 합니다. 수산화나트륨은 칼슘의 소화·흡수를 방해하는데 소화되지 못한 칼슘이 결석이 될 수 있습니다.

결석이 5㎜ 미만으로 작으면 수박처럼 수분이 많은 과일, 귤·레몬처럼 구연산이 많이 든 상큼한 맛의 과일을 먹거나, 물만 충분히 마셔도 결석이 자연적으로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진통제를 투여하면서 줄넘기 등의 운동을 실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결석이 5㎜ 이상이면 체외충격파·요관내시경 등으로 결석을 빼야 합니다. 결석이 1.5㎝ 이상이면 콩팥·옆구리에 구멍을 뚫고 결석을 빼내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도움말=이장희 인천힘찬종합병원 비뇨의학과장,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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