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으로 보는 건강
“하루 1분의 습관이 당신의 삶을 바꿉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을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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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5월17일)은 세계 고혈압의 날입니다. 이날은 세계고혈압연맹(WHL)이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 및 질병 예방을 위해 지정한 날인데요. 고혈압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목한 전 세계 사망 위험 요인 1위로 매년 1080만명 이상의 조기 사망에 영향을 주는 '침묵의 살인자'이지만, 아직도 고혈압에 대해 잘못된 상식이 퍼져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게 '아무런 증상이 없으면 고혈압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속설입니다. 사실일까요? 고혈압 환자 상당수는 증상이 없어, 치료하지 않거나 약을 임의로 중단하는 경우가 적잖습니다. 고혈압은 완치하기 어려운 질환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치료받지 않으면 고혈압 합병증(관상동맥 질환, 뇌졸중 등)의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통계에 따르면 고혈압으로 진단받고 병원을 찾는 환자의 73%에게서 이런 합병증이 나타납니다. 고혈압 약을 챙겨 먹고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치료를 멈춰도 될까요? 실제로 고혈압 환자가 약 먹지 않고도 상당 기간 정상 혈압을 유지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장-뇌 축(gut-brain axis) 이론을 아시나요? 장과 뇌가 하나의 축으로 연결돼 있다는 학설인데요. 이 이론을 입증하듯 '장만 잘 가꿔도 뇌 시상하부를 다스려 몸무게가 쉽게 빠진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 호에 실렸습니다. 연세대 치과대학 구강생물학교실 김기우 교수팀은 장내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물질인 '부티르산(butyrate)'이 뇌 시상하부 신경세포의 구조를 통해 체중·혈당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부티르산은 장내 미생물이 식이섬유를 분해할 때 만들어지는 단쇄지방산입니다. 소화·면역·내분비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연구팀은 뇌의 시상하부에 주목했습니다. 시상하부는 식욕, 에너지 소비, 호르몬 분비 등을 조절하는 중추로, 이곳 기능이 떨어지면 비만·당뇨병 같은 대사질환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연구팀은 장-뇌 축 이론을 바탕으로 지방을 많이 먹여 뚱뚱해진 쥐에게 부티르산을 △복강 주사 △경구 투여 △뇌실 주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여했습니다.
"나 흰머리 났어. 늙었나 봐. 어떡해" 흔히 거울에서 마주한 자기 모습에서 흰머리가 보일 때 이런 말 하며 울상을 짓는 사람이 적잖습니다. 그런데 머리카락은 본래 흰색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흰머리가 생기는 기전을 알려면 우리 몸의 '잉크'를 담당하는 게 멜라닌 색소의 특징을 알아야 합니다. 머리카락은 누구나 본래 흰색이지만, 흰색으로 보이지 않는 건 바로 멜라닌 색소 때문인데요. 머리카락뿐 아니라 눈동자·피부·체모 모두 멜라닌 색소의 영향을 받습니다. 젊을 땐 멜라닌 색소가 풍부해 머리카락이 어두운 색을 띱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지면 원래 색깔인 흰색이 보이는 것입니다. 유전·노화를 제외하고도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흰머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을 만들어내는데, 이 호르몬은 두피 모근의 주변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이 때문에 두피의 영양 공급을 방해해 멜라닌 색소가 적게 만들어지고, 머리가 하얗게 셉니다. 특히 젊은 사람의 검은 머리카락 사이로 드문드문 생긴 흰머리 즉, 새치의 주원인으로 스트레스가 지목됩니다.
최근 피로 개선, 면역력 강화, 기력 회복 등을 내세운 이른바 '먹는 알부민'이 간 건강을 쉽게 개선한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관련 제품이 인기를 끕니다. 과연 알부민을 먹기만 해도 간이 좋아지고 기력을 회복할까요? 알부민은 세포의 기본 물질을 구성하는 단백질의 하나입니다. 혈관 속에서 수분(체액)을 머물게[ 해 혈관·조직 사이의 삼투압을 유지하며 몸속 수분 균형을 이룹니다. 또 호르몬·약물·비타민 등 여러 물질을 운반하는 중요한 물질입니다. 알부민은 실제 혈액검사 항목입니다. 혈청 알부민은 혈청 총 단백의 50∼70%를 차지하고 알부민의 농도가 적어지면 혈관 밖으로 체액이 빠져나가 혈액량이 줄어들어 혈압이 떨어질 수 있고 어지럼증·부종·복수(배에 물이 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제 혈청 알부민이 낮은 '저알부민혈증'은 복수, 전신 부종을 일으킵니다. 알부민은 간에서만 만들어집니다. 혈액 속 알부민의 정상 농도는 3. 5~5. 2g/㎗입니다. 간 기능이 떨어졌거나, 콩팥질환·영양실조·염증·쇼크가 있을 때 알부민 농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환경을 살리기 위해 텀블러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자칫 관리에 소홀했다간 세균덩어리를 마실 수 있단 사실, 알고 계신가요? 한국수자원공사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텀블러에 처음 담은 물에선 세균이 거의 발견되지 않을 정도로 깨끗했지만, 입 대고 딱 한 모금 마신 직후 세균 900마리가 검출됐습니다. 이 텀블러를 20도 이상 상온에서 3시간 놔두면 세균이 3만 마리로, 하루(24시간) 지나면 무려 4만 마리 넘게 증식했습니다. 또 미국의 정수 필터 정보 사이트 워터필터구루닷컴의 실험 결과, 일반 텀블러에서 세균이 2080만 CFU(미생물 수 단위)/㎖ 검출됐습니다. 이는 변기 시트보다 4만배나 많은 수치이며, 손이 직접 닿는 컴퓨터 마우스보다 4배, 부엌 싱크대보다 2배 많습니다. 세균은 습하고 따뜻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입술·침과 닿으면서 텀블러로 이사 온 세균에게 텀블러의 밀폐되고 축축한 환경은 그야말로 '천국'입니다. 특히 두유·우유 같은 영양분이 많은 음료가 담기면 세균 증식이 빠릅니다.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갑자기 '코끼리 코 돌기'를 한 뒤의 느낌, 놀이공원의 '회전그네'처럼 빙글빙글 돌아가는 놀이기구를 탄 느낌이 든 적이 있나요? 고개를 위아래로 움직일 때 갑자기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몇 초에서 몇십 초 나타났다면 이석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귀 안쪽 달팽이관에 있는 작은 칼슘 덩어리가 이석입니다. 이석은 반고리관 주변에 있으면서 균형 유지에 관여합니다. 반고리관은 사람이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를 알려줘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구조물입니다. 관 모양이며, 내부에 액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석이 어떤 이유로 제자리에서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안으로 흘러 들어가 굴러다니면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게 이석증입니다. 이석이 반고리관 내부의 액체 속에서 흘러 다니거나 붙어 있게 되면, 자세를 느끼는 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해 주위가 돌아가는 듯한 어지럼증이 생깁니다.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이석이 관 속에서 움직이며, 과도한 회전 신호를 뇌에 전달하고 눈의 회전운동을 유발해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아침에 눈 주위가 푸석하고, 밤마다 발에 쥐가 잘 난다면 흔히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고 여기고 넘깁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이 뜻밖에도 콩팥이 망가진 신호일 수 있단 사실, 알고 계셨나요? 콩팥은 몸속 '정수기'로 불립니다. 콩 모양의 팥 색깔이라고 해서 이름 지어진 콩팥(신장)은 성인 주먹 크기로 등 쪽에 위치한 강낭콩 모양의 기관입니다. 몸속 노폐물을 거르고 없애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정상인은 콩팥에서 걸러내는 혈액량이 하루 180ℓ에 이르는데요. 그중 인체에서 필요한 수분·영양분은 재흡수되고, 몸에 필요 없는 물질은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그 양이 1~2ℓ에 불과합니다. 콩팥은 혈압 유지, 빈혈 교정, 칼슘·인 대사에 중요한 호르몬을 생산하고 활성화하는 내분비 기능도 맡고 있습니다. 이런 콩팥이 망가지면 생명을 유지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런 상태가 3개월 이상 장기화한 만성콩팥병 환자는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다가 점차 소변에 단백뇨·혈뇨가 보이면서 혈압이 서서히 올라가고 식욕이 떨어집니다. 그래도 이런 증상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올해 3월21일은 BTS(방탄소년단)의 컴백 공연일이면서도 '암 예방의 날'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암 발생의 '3'분의 '2'는 예방이 가능하거나 조기 진단·치료로 완치할 수 있고, 3분의 '1'은 적절한 치료로 완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암 극복을 상징하는 숫자(3·2·1)를 담은 3월21일을 매년 '암 예방의 날'로 기립니다. 흔히 암 예방법으로 '건강한 식단'과 '꾸준한 운동'을 꼽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잇몸병이 대장암과 관련 깊다는 사실이 다수의 연구에서 밝혀졌습니다. 잇몸병을 일으키는 원인 세균인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Fusobacterium nucletum) 때문인데요, 흔히 입속 세균 대다수는 삼켰을 때 강한 산성(pH 1. 5~3. 5)을 띠는 위산에 죽습니다. 하지만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은 위산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유전적 도구상자(Genetic toolkit)를 갖고 있습니다. 이 균이 식도를 거쳐 위를 통과하고, 결국 대장까지 안전하게 도달·정착한다는 얘기입니다.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인기에 이어 얼려 먹는 젤리, 이른바 '얼먹젤리'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며 인기를 끕니다. 젤리를 냉동실에 넣어 얼려 먹거나, 사이다·요거트 등에 젤리를 넣은 채 함께 얼리는 등 다양한 레시피가 공유되면서 새로운 젤리 문화가 형성된 셈인데요. 젤리는 쫀득한 식감, 알록달록하고 귀여운 모양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습니다. 이런 젤리를 얼리면 겉은 단단하고 속은 쫀득한 대비 식감을 주는 데다, 깨물 때 아삭하고 바삭한 파열음까지 더해지면서 색다른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얼먹젤리'의 인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심지어 '얼먹젤리'를 씹었을 때 나는 특유의 바삭한 소리는 ASMR(자율 감각 쾌락 반응) 콘텐츠로 인기를 끌 정도입니다. 하지만 '얼먹젤리'가 치아에겐 불청객입니다. 얼려 단단하게 굳은 젤리는 일반 젤리보다 더 강하게 씹어야 해, 씹는 과정에서 순간적인 충격이 치아에 가해져 치아에 미세 균열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존에 충치 치료받았던 치아가 깨지거나(파절), 레진·크라운 등 보철물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몸이 탈수됐는지 가늠하는 지표가 소변 색깔입니다. 건강한 소변은 맑은 노란색, 연한 호박색을 띱니다. 소변은 콩팥에서 만들어지는 노폐물로 약산성인데, '유로빌린'이라는 체내 색소를 운반하느라 노란색에서 호박색을 띠는 겁니다. 만약 소변이 진한 누런색이라면 몸에 탈수 증상이 나타났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체내 수분이 채워지지 않아 소변이 농축된 것입니다. 요즘 러닝 열풍에 장거리 달리느라 몇 시간 동안 소변을 참았다가 화장실에 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 때 소변 색이 진한 누런색을 띤다면 운동 전, 운동 도중 수분 섭취가 적었다는 의미입니다. 이럴 땐 물을 마시면 10~15분 후 소변 색깔이 연한 호박색으로 바뀝니다. 장시간 운동·학업·근무할 때 평소처럼 연한 호박색의 소변을 볼 수 있도록 물을 수시로 챙겨 마셔 탈수를 막아야 합니다. 단, 비타민B군이나 종합비타민, 오렌지색 색소가 든 식품을 먹고 나서 소변 색깔이 병아리처럼 아주 밝은 샛노란 색을 띠기 쉬운데요. 탈수 때 나오는 소변 색은 그보다 진하고 탁한 누런색이므로 비타민이 원인인지 탈수가 원인인지를 잘 구별해야 합니다.
몸이 으슬으슬 춥고 미열도 나면서 근육통이 있다면 몸살이라고 표현합니다. 몸살은 몸이 너무 무리해 피로가 가득 쌓였고, 몸 안에 염증이 발생했다는 신호입니다. 몸살이 나 몸이 춥고 으슬으슬할 때 샤워하면 안 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오한이 더 심해진다는 믿음 때문인데요. 사실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한은 바깥 온도보다 체온이 더 오른 상태여서 몸은 상대적으로 '춥다'고 느낍니다. 이럴 때 바깥 온도가 올라가면 체온과 비슷해지면서 춥다는 느낌(오한)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에 들어가거나 샤워하는 것, 실내 온도를 따뜻하게 높이는 것, 이불 덮는 것, 따뜻한 아랫목을 찾는 것 모두 오한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몸살에서 빨리 벗어나려면 충분히 휴식해야 합니다. 몸살은 전신의 염증 반응이므로 몸살 기운이 올라올 때 소염진통제(염증을 없애는 약)를 먹는 것도 방법입니다. 항염 효과가 있는 식단도 권장됩니다. 파인애플은 소화 효소인 브로멜라인은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등푸른생선의 오메가3도 항염 기능이 탁월합니다.
달리기를 오래, 열심히 하면 중력 때문에 얼굴·가슴 등 피부가 처져 더 늙어 보인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과연 사실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얼굴·가슴이 처지는 가장 큰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피부 탄력이 줄어드는 데다 중력까지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달리기만으로 피부가 처진다는 건 근거가 없습니다. 단, 매우 빠른 속도로 격렬하게 달려 몸이 과도하게 흔들리면 가슴을 지지하는 쿠퍼 인대에 자극이 가해져 인대가 손상될 수는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인대를 보호하기 위해 스포츠 브라를 착용하는 게 권장됩니다. 유산소운동을 하면 그만큼 몸 안에 유해산소(활성산소)가 많아지면서 신체 내부가 늙는다는 속설도 있는데, 사실일까요? 실제로 유산소운동을 하면 몸 안에서 유해산소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유해산소로 인해 산화스트레스가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이를 즉각 인지하고 체내에서 항산화 효소를 늘립니다. 그래서 산화스트레스를 방어하는 능력이 강해집니다. 그뿐 아니라 유산소운동은 혈액순환과 심폐기능을 개선하고, 산소 공급을 늘리면서 항산화(활성산소의 산화 반응을 억제해 세포 손상과 노화를 줄이는 작용) 효과를 촉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