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30일 '2026년 제1차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원회)를 열고 최근 전 세계적으로 포유류·인체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는 '조류인플루엔자' 대응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대책위원회는 인수공통감염병 위험에 대비해 2004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범부처 협력 기구로, 매년 상·하반기 관계 부처와 민간 전문가와 회의를 통해 인수공통감염병 발생 동향 등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회의 의제는 조류인플루엔자로, '세계적 원헬스 프레임워크(체제)와 국가 수준에서의 다부문 협력'에 대한 전문가 강연을 시작으로 농식품부, 기후부, 해수부, 식약처, 행안부, 국군의학연구소,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등 내부위원과 외부위원이 참가한 가운데 관계기관별 대응 현황과 향후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구체적으로 회의에서는 국내외 가금류와 야생조류에서의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높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현황을 파악하고, 국내에 아직 발생하지 않은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대비·대응 현황을 공유했다. 아울러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재조합과 변이를 통한 새로운 유형 출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감염 고위험군을 사전에 발굴·대응하는 방안도 함께 다뤄졌다.
우리나라에서는 5월 15일 현재 조류인플루엔자 가축 농장 가금류 감염 사례가 62건 발생했다. 2025년~2026년 겨울철 야생조류 63건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됐다.
최정록 검역본부장은 "인수공통감염병은 200종 이상이며, 특히 신종 감염병의 경우 75% 정도가 인수공통감염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동물에서의 예찰과 대응이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한 만큼 검역본부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인수공통감염병은 동물에서의 발생이 사람 감염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부처 간 정보 공유와 신속한 공동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람 감염 예방과 위기 대응을 총괄하는 중앙 방역 기관으로서 관계부처·지자체·민간 전문가 간 원헬스 기반의 협력체계 강화로 다양한 현안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