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앨범 연기" 아이유 앓는 이 병…심한 다이어트가 원인될 수도?

홍효진 기자
2026.07.22 10:58

[의료in리포트]
말소리 울려 들리는 자성강청 등 증상
극심한 정신적 고통 호소하기도
대표적 원인은 급격한 체중 감소
젊고 마른 여성·목소리 많이 쓰는 직업군서 흔해

가수 아이유가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5회 청룡 시리즈 어워즈' 핸드프린팅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가수 아이유가 이관개방증 악화로 단독 콘서트와 새 앨범 발매를 연기하면서 해당 질환에 대한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이관개방증은 큰 통 안에서 얘기하듯 자신의 목소리나 호흡음이 들리는 증상이 수시간씩 반복된다. 경우에 따라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제때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임지형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명·난청·어지럼 센터(이비인후과) 교수와 함께 이관개방증의 주된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귀 안쪽(중이)과 코 뒤쪽(비인강)을 연결하는 이관(유스타키오관)은 평소엔 닫혀 있다가 침을 삼키거나 하품할 때 잠시 열려 귀 안팎 압력을 조절한다. 이관개방증은 이관이 항상 열린 상태가 지속돼 귀 먹먹함, 자신의 말소리가 울려 들리는 자성강청, 숨소리가 울려 들리는 증상 등을 호소한다. 이관이 제대로 열리지 않는 이관폐쇄증보보다 일상에서 느끼는 어려움 정도가 훨씬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관개방증은 여러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 원인은 급격한 체중 감소다. 이관 주변엔 근육과 지방조직이 분포하는데, 체중이 급격히 빠져 이 지방층이 줄어들면 이관이 열린 상태가 된다. 특히 젊고 마른 여성에게 비교적 흔하며 노래를 하거나 교사·강사·콜센터 상담원처럼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증상을 더 크게 느끼는 경우가 있다.

임지형 교수는 "활동량이 많아 숨이 차거나 운동을 할 땐 자신의 호흡 소리가 더 크게 들려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며 "특징적으로 앞으로 고개를 숙이거나 누운 자세를 취하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경우가 많아, 이 반응이 이관개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고 말했다.

치료 방법은 증상 정도에 따라 다르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생활 습관을 조절하며 경과를 관찰한다. 그러나 이미 일상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상태라면 체중 증량과 비강 스프레이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를 먼저 시도할 수 있다.

대부분은 이에 반응해 증상이 호전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시술로는 고막에 종이를 덧대는 고막패치술, 고막에 환기관을 삽입하는 고실내 환기관 삽입술이 있다. 지속해서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이관 내에 충전재를 주입하거나 이관 입구를 직접 막는 이관 폐쇄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임 교수는 "이관개방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집중력 저하와 불안·우울감 등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잖다. 일부는 사회생활이 어려울 만큼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귀 먹먹함과 자신의 목소리나 숨소리가 울려 들리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가볍게 넘기기보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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