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환자의 5년 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6.6배 더 높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경식 건국대병원 외과 교수진은 국민건강보험 코호트(동일집단) 데이터(113만여명)를 활용, 갑상선암 환자 1313명과 정상 대조군 3939명을 1대3 비율로 정밀 매칭해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대한외과학회 공식 학술지 '외과치료연구연보'(Annals of Surgical Treatment and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분석에 따르면 갑상선암 환자의 5년 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은 갑상선암을 앓지 않는 경우보다 6.5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암 환자 5명 중 1명인 20%가 5년 내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지만 대조군에선 6.3%에 그쳤다.
성별·연령별로 보면 여성 갑상선암 환자의 골다공증 위험비는 7.83배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고, 남성에선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갑상선암 환자의 약 70%가 여성임을 감안하면 이 질환이 여성 뼈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령별로는 50세 미만에서 위험비가 14.70배로 특히 높았고, 50세 이상에서도 2.73배로 유의하게 높아 젊은 환자일수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이 없는 갑상선암 환자에서 골다공증 위험이 대조군 대비 13.39배로,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환자(2.76배·비유의)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지질혈증이 갑상선암과 골다공증 위험 사이의 중요한 조절 변수임도 확인된 것이다.
운동하지 않는 갑상선암 환자는 대조군보다 골다공증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반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갑상선암 환자와 대조군 사이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는 약물 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뼈 건강을 지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박경식 교수는 "갑상선암 환자가 정상인보다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약 6배 높으며 특히 여성과 이상지질혈증이 없는 환자에서 그 위험이 더 크다는 사실을 전국 단위 코호트로 확인했다"며 "레보티록신(갑상선호르몬제) 용량과 골다공증 위험의 선형적 연관성을 규명한 만큼, 갑상선암 치료 후 정기적 골밀도 검사와 개인 맞춤형 호르몬 용량 조절, 규칙적 운동 실천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