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웰빙이 인태반가수분해물 전문의약품 '라이넥주'의 동물실험에서 통증 완화 효과와 스테로이드 병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저용량 스테로이드와 라이넥주를 함께 투여했을 때 고용량 스테로이드 단독 투여와 비슷한 수준의 진통 효과가 나타났으며 스테로이드 투여에 따른 체중 감소도 완화됐다.
GC녹십자웰빙은 라이넥주의 통증 완화 효과와 스테로이드 병용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고 14일 밝혔다.
라이넥주는 사람의 태반에서 추출한 인태반가수분해물로 만든 전문의약품이다. 만성 간질환 환자의 간 기능 개선 목적으로 허가된 주사제다. 이번 연구는 GC녹십자웰빙과 연세대학교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연구진은 통증을 유발한 동물모델을 통해 라이넥주의 진통 효과와 작용 원리를 평가하고 대표적인 스테로이드 성분인 '덱사메타손'과 함께 투여했을 때 나타나는 효과를 확인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동물실험 단계로 실제 환자에서의 통증 치료 효과를 확인한 임상시험은 아니다.
연구 결과 라이넥주 투여군은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감소했고 투여 용량이 늘어날수록 진통 효과도 커졌다. 연구진은 라이넥주가 통증 신호 전달 과정에서 척수 신경의 과도한 흥분을 억제하고 통증 전달·증폭과 관련한 특정 신호전달 경로를 조절한 것으로 분석했다.
스테로이드와 함께 투여했을 때는 병용 효과가 나타났다. 단독 투여 시 진통 효과가 미미했던 저용량 스테로이드를 라이넥주와 병용하자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단독 투여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의 통증 완화 효과가 확인됐다.
스테로이드 투여에 따른 체중 감소도 줄었다. 스테로이드만 투여한 동물군은 체중이 정상치의 88% 수준으로 감소한 반면 라이넥주를 함께 투여한 군은 정상 수준을 유지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병용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시영 GC녹십자웰빙 연구개발본부장은 "이번 연구는 라이넥의 통증 조절 원리와 스테로이드 병용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성과"라며 "임상 현장에서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걱정하는 환자들에게 라이넥주가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웰빙은 라이넥주의 고용량 정맥주사(IV) 용법에 대한 임상 3상에서도 간 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변경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