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에 따라 2006년부터 이어진 제로(0) 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FRB는 지난 15일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 금융통화정책을 논의한 결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행 0~0.25%인 기준 금리는 0.25~0.5%로 높아지게 됐다.
FRB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경제 상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뒷받침해 준다”고 설명했다.
FRB는 또 할인율도 종전 0.75%에서 1%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에 반대표를 던진 위원은 아무도 없었다. 그만큼 금리 인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날 함께 공개된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내년에 4차례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말 금리 전망은 1.375%로 제시했고 2017년말에는 2.375%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에는 다시 3.25%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점도표는 17명의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도표로 나타낸 것으로 향후 금리 정책을 예측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이에 따라 내년과 2017년에는 4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지고 2018년에는 3~4회 금리가 인상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 9월에 발표된 전망보다는 낮아진 것이다. 당시 7명의 연준 위원들은 2017년에 기준금리가 3% 혹은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점도표에서는 4명으로 줄었다. 연준 위원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에 비해서도 금리 인상 속도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FRB는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17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다.
FRB는 특히 금리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나타낸 셈이다.
앞으로 금리 인상 시기와 폭은 물가상승률에 좌우될 전망이다. 3년 넘게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 아래에 머물고 있어 이를 주의 깊게 관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향후 물가상승률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추가 금리 인상 시기는 더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합리적인 확신을 갖고 있다는 것이 FRB의 공식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