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전 오늘…샌프란시스코 대지진으로 '붕괴'

이미영 기자
2016.04.18 05:50

[역사 속 오늘] 최대 8.3규모 지진 발생…희생자만 3000명 추정

1906년 4월16일 이른 아침인 5시45분, 규모7.7~8.25의 강력한 지진이 샌프란시스코 해안가를 강타했다./사진제공=위키피디아 제공

한가롭고 따스했던 그 해 봄,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의 서부 도시 샌프란시스코의 운명이 뒤바뀌었다.

1906년 4월 18일 이른 아침인 5시45분, 갑자기 해안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도시는 삽시간에 균열됐다. 크고 작은 건물들이 하나 둘씩 무너져 내렸다. 규모 7.7~8.25의 강력한 지진이 샌프란시스코 해안가를 강타한 것이다.

지진의 여파는 생각보다 오래갔다. 건물이 붕괴되고 가스관이 파열하면서 크고 작은 화재도 이어졌다. 당시 정부 보고에 따르면 3일만에 화재 20건이 490개 시 구역의 건물 2만5000채를 붕괴시켰다. 도시의 약 80%가 파괴됐다.

피해는 상상을 초월했다. 사망자만 약 3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41만 인구 중 절반이 넘는 22만7000명과 30만명 사이의 사람들이 이재민이 됐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언론은 샌프란시스코의 대표 명소인 골든게이트 공원, 프레시디오, 팬핸들 그리고 잉글사이드와 노스 비치 사이의 해변이 임시 텐트로 덮여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정부가 추정한 복구비용만 2015년 기준으로 환산해 104억9925만9259달러(약 12조원)가 들었다.

1906년 4월18일 이른 아침인 5시45분, 규모7.7~8.25의 강력한 지진이 샌프란시스코 해안가를 강타했다./사진제공=위키피디아 제공

샌프란시스코의 지진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샌프란시스코 주변 지질구조 상 지진이 자주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진의 원인은 '샌 안드레아스 단층'이다. 샌 안드레아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1000km를 가로지르는 단층대의 이름이다. 이 단층을 경계로 동쪽은 태평양판, 서쪽은 북아메리카판으로 나뉜다. 세계 주요 지진대와 화산대 활동이 중첩된 지역인 환태평양화산대를 칭하는 '불의 고리'에 포함된다.

태평양판이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북아메리카판이 남동 방향으로 이동한다. 이렇게 판이 계속해서 움직이는 경우 '활단층'이라고 하는데 단층이 움직이면서 지진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대지진 이후 활기를 잃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서부 해안서 가장 큰 도시로 서부 금융과 무역, 문화의 중심지였다. 또한 태평양을 관통하는 문이었다. 이곳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빠르게 아시아로 진출 할 수 있었다.

지진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위상은 바뀌게 된다. 도시는 복구가 됐지만 그 역할은 이미 옆 도시인 로스앤젤레스가 꿰찾다. 로스앤젤레스는 지금도 비국 서부서 가장 큰 도시로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지역 일대는 여전히 위험한 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1857년 포트 테혼 △1868년 헤이워드 △1906년 샌프란시스코 △1933년 롱비치 △1971년 샌퍼낸도 △1989년 로마 프리에타 △1992년 랜더스 △1994년 노스리지 등 크고 작은 지진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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