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승리하면서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국방 부문에서 여러차례 '한국'을 언급했던 만큼 당장 안보 정책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트럼프가 한국을 거론하며 수차례 강조한 부분은 방위비다.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던 2011년부터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기 시작한 트럼프는 대선 국면에 들어서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작년 7월 21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선시티 유세에서 "한국은 미쳤다"고 표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군대를 파견하지만 이로 인해 얻는 건 하나도 없다는 취지로 얘기하던 트럼프는 "한국도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며 "그들은 (우리에게서) 하루에 수십억 달러를 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후에도 트럼프는 주한미군을 끊임없이 지적했다. 1달 뒤인 8월 21일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은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버는 나라다. 그런데도 미국은 늘 한국에 군대를 파견해 그들의 방어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사업상 TV 4000대를 주문했는데 삼성, LG 등 다 한국산이더라. 이렇게 잘사는 나라를 우리가 지키고 있고 돈 한 푼 안받는다. 미친 짓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발언 도중 일본 기업 '샤프'를 언급해 트럼프가 한국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일방적으로 분노를 표출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트럼프의 한국 발언은 점점 수위가 높아졌다. 그해 9월엔 "(대통령이 되면) 일부 군사적 비용에 대해 재협상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주둔비'를 얘기하기 시작했고 뒤이어 한국의 방위비 부담금을 올리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트럼프는 한국의 핵무장과 관련,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치는가 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트럼프의 한국 언급이 계속되자 급기야 '루머'까지 생산됐다. 트럼프가 상대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여성임을 강조하며 "여성 대통령의 끝을 보려면 한국의 여성 대통령을 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는 한 네티즌이 만든 합성 자료로 인해 잘못 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