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트럼프'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브라질의 극우파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노골적인 음란물 영상을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려 전 세계적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의 머리 위에 소변을 보는 등 음란한 행위를 담은 영상을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리며 카니발 축제 문화를 비난했다. 그러나 노골적인 음란 영상을 무려 350만 명이 '팔로우'하는 공개된 소셜미디어에 올렸다는 것에 분노하는 국내외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그는 상파울루 거리 카니발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성애 음란물 영상을 올리며 "나도 이런 영상을 보여주는게 불편하지만,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려서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파국을 맞은 브라질 거리 카니발의 모습이다"라고 트위터에 밝혔다. 보우소나루는 카니발에 성소수자들이 많이 참여한다는 점을 폄하해왔다. 특히 이번 카니발에는 자신을 포함한 정치인에 대한 풍자가 유독 많았던 점이 그의 심기를 거스른 것으로 보인다.
폭스 뉴스 등 외신은 보우소나루의 "인종차별주의자, 호모포비아(동성애 혐오주의자), 여성혐오자"적인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불쾌한 사건이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보우소나루의 인권 탄압과 군부 독재 옹호는 악명이 높다.
여성, 동성애자, 원주민 등 소수자에 대한 그의 '막말'은 계속 이어져 인권 탄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그는 "동성애자에게는 매질이 필요하다", "여성은 임신을 하므로 임금을 적게 줘도 된다." 등을 발언을 서슴지 않고 내뱉었다. 심지어 한 여성 의원에게는 "너무 못생겨서 강간당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성희롱하기도 했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브라질 원주민이나 아프리카 노예 출신들의 요구에 양보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기도 했다.
또한 군인 출신인 그는 군부 독재를 미화하고 찬양하며 민주주의는 조롱하는 언행을 일삼아 왔다. 그는 "독재정권이 실수한 게 있다면 사람을 고문하고 난 뒤 죽이지 않은 것이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은 오히려 보우소나루의 인지도를 높이고 지지층을 결집했으며, 경제난에 빠진 브라질 국민은 '경제 대통령'을 약속한 그를 대통령 자리에 앉혔다. 수년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절망적인 경제상황에 지쳣으며, 옆 나라 베네수엘라의 경제 몰락에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들이 '경제대통령'을 약속한 그를 결국 대통령 자리에 앉혔다는 분석이다.
보우소나루의 행보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많다. 보우소나루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처럼 브라질 역시 위대해져야 한다."라며 트럼프를 향한 러브콜을 보내며 친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트럼트도 보우사노루의 취임을 축하하며 "미국이 당신과 함께 한다!"라며 지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