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트럼프' 극우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

'브라질 트럼프' 극우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

구유나 기자
2019.01.02 08:18

美 트럼프 등 세계 우파 수장 축하 속 취임…부패·범죄 척결과 사회적 분열 봉합 강조

1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플라날토궁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자이루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영부인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AFPBBNews=뉴스1
1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플라날토궁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자이루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영부인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AFPBBNews=뉴스1

'브라질의 트럼프'라고도 불리는 자이루 보우소나루(63)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브라질리아 플라날토궁에서 취임식을 갖고 "브라질에서 부패와 범죄, 그리고 이념적 굴복을 척결하겠다. 차별이나 분열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 세계 우파 성향 수장들이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 취임 연설은 훌륭했다"며 "미국은 당신과 함께 한다"고 축하 인사를 남겼다.

군인 출신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극우성향으로 분류된다. 1964년부터 1985년까지 수백, 수천명에 달하는 정적을 고문하거나 처형한 군부 독재정권을 찬양했다. 원래 여성, 흑인, 동성애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자극적인 혐오 발언을 하는 비주류 정치인으로 인식됐지만, 2013년부터 시작된 브라질 경제 위기로 인해 기성 정치에 대한 국민 불만이 높아지면서 지지를 얻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공약은 트럼프와 닮은꼴이다. 대통령은 경찰권과 총기권 강화를 통한 범죄·부패 척결을 강조하고 있다. 경제 정책에 있어서도 규제 완화, 민영화 등 친기업 정책을 내세운다. 앞서 그 스스로도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찬미하는 사람"이라며 "그는 위대한 미국을 원한다. 나는 위대한 브라질을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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