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이후 생존자 없어…광산업체 발리社 충격으로 철광석 시세 급등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州) 브루마디뉴 지역에서 발생한 광산 댐 붕괴사고 수색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실종자도 많지만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 민방위대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 현재 확인된 댐 붕괴 사고 사망자는 99명에 달한다. 실종자는 259명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25일 브루마디뉴 지역에서 광산회사 발리(Vale)가 관리하는 광산 폐기물 저장 댐이 무너져 수백 명이 흙더미에 깔렸다.
브라질 당국은 즉시 소방대와 군·경찰을 현장에 투입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스라엘 군인 130여명도 투입됐으나 지난 26일 이후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사고 당시 발리사 직원 300여명이 근무 중이었는데 이 가운데 약 100명만이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작업은 더딘 상황이다. 사고 지역이 워낙 넓고 간헐적으로 폭우까지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AP통신은 "일부 실종자 가족들이 직접 흙을 헤치며 수색에 나서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생환을 포기하고 있다"고 했다.
브라질 정부는 댐 붕괴로 쏟아진 철광석 성분의 폐기물이 강으로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폐기물이 강으로 유입되면 브라질 5개 주의 식수원이 오염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고로 발리 주가는 지난 28일 24% 폭락했다. 시가총액은 710억헤알(약 21조원)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피치 스탠다드앤드푸어스 무디스 등 신용평가사들은 발리사 신용등급을 낮추는 것을 검토 중이다.

브라질 당국은 댐 붕괴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해 발리 사와 댐 관리 외주업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은 각료회의에서 발리사 경영진 퇴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광산업체 발리사가 충격을 받으면서 국제 원자재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국제 철광석 시세는 사고 전 톤당 75.20달러에서 톤당 83.95달러로 12% 가까이 올랐다. 니켈 가격도 지난 25일 톤당 1만1760달러에서 30일 1만2350달러로 상승했다.